조계사 "나갈 날짜라도 정해 달라"...한상균 "심사숙고"

조계사 "나갈 날짜라도 정해 달라"...한상균 "심사숙고"

2015.12.01. 오전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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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계사에 은신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과 조계종 측은 밤사이 비공개 면담을 했는데요.

조계종 측은 한 위원장에게 나갈 날짜라도 미리 통보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양일혁 기자!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조계사 부주지인 담화 스님과 조계사 종무실장, 민주노총 사무총장 등은 어제(30일) 밤 11시부터 2시간가량 한 위원장이 머무는 관음전을 찾았습니다.

한 위원장의 거취와 관련한 비공개 면담이 이뤄진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조계종 측은 나갈 날짜라도 최소한 미리 통보해달라고 한 위원장과 민주노총 측에 요청했는데요.

한 위원장 신변 보호에 대한 일부 신도들의 반대가 워낙 거세다 보니 신도들을 진정시키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일부 조계사 신도들은 어제 한 위원장을 찾아가 퇴거를 종용했는데 이 과정에서 한 위원장의 옷이 찢기기도 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조계종 측의 요청에 대해 심사숙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는데요.

민주노총 측은 오늘 오전 조계사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밝혀 한 위원장의 거취와 관련한 내용이 포함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또 오늘(1일) 오후 2시에는 조계사 신도회 임원회의가 예정돼 있습니다.

신도회 임원 150명에서 200명 정도가 참석해 한 위원장 은신에 대한 신도회 차원의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양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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