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간 68만 원"...'오피 女' 인증사진 논란

"5시간 68만 원"...'오피 女' 인증사진 논란

2015.11.23. 오후 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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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성준, 문화일보 논설위원 /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 박상희, 심리상담 전문가 / 박지훈, 변호사

[앵커]
인터넷 커뮤니티에 어떤 여성이 오피 야간조 5시간이라는 내용의 글과 현금 68만원이 펼쳐져 있는 사진을 찍어서 올렸다. 이게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런데 오피 야간조, 이게 무슨 얘기인지 다 아십니까?

[인터뷰]
저는 이 기사를 보고 오피녀라는 거는 이번 기사를 보고 알았는데 그런데 길게 말하면 오피스텔녀라고 하니까 알겠더라고요.

[인터뷰]
이 오피녀라고 하는 게 인터넷에 보면 되게 많고요. 도심에 전단지를 만들어서 배포, 설포를 합니다.

그거를 보고 성매수남들이 오피스텔에 결국 찾아가서 성매매를 하게 되는 경우인데 지금 커뮤니티 온라인에 올라온 이 부분이 굉장히 허탈감을 주는 부분이 두 가지가 있죠. 하나는 시급 4000원, 5000원씩 받는 아르바이트하는 분들이나 또 비정규직이 봤을 때는 정말 허탈할 거고요.

또 하나는 지금 이렇게 단시간에 5시간에 68만원을 벌어? 도대체 뭐지, 이런 부분들인데요.

여기에 댓글을 달았어요. 성매매로 번 돈이라는 걸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수고했다, 정말 잘했네, 고생했다. 이런 부분들이 비아냥거리는 건지 아니면 정말 부러워서 그러는 것인지. 굉장히 사회적으로 공분을 살 만한 그런 의견들을 달았는데 이 두 가지가 여러 가지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사실 매춘문제라는 게 하루이틀의 문제는 아니고요.

[앵커]
성매매요.

[인터뷰]
성매매라는 문제가요. 저 오랜 고대서부터 있었는데 최근까지만 하더라도 성매매라는 거는 어쩔 수 없이 하는 거고, 부끄럽다는 인식이 만연되어 있었는데 요즘에 와서 다는 아니지만 일부에서는 그게 잘못이냐. 아주 당당한 모습을 보이는 거거든요. 지금도 보면 인터넷에 뜬 글을 보면 내가 고생해서 돈을 하룻밤에 많이 벌었다.

이걸 자랑하는 거고 그다음에 아까 말씀하신 대로 비꼬는 건지는 모르지만 일부에서는 부러워하는 듯한 댓글도 달렸거든요.

그런데 이런 게 보면 진짜 가치관의 혼란. 그러니까 선과 악이 뭔지 혹은 미와 추가 뭔지가 혼이 되면서 일어나는 현상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인터뷰]
그런데 이 여성 같은 경우에는 요즘 젊은 친구들이 무엇이 있냐면 뭐든지 찍잖아요. 아침에는 뭐 먹고 점심에는 스파게티를 먹고 저녁에는 밥 먹어도 뭐를 먹었는지 다 찍잖아요.

[앵커]
그것도 일종의 병이래요.

[인터뷰]
생각하기 나름입니다마는 그럴 수 있겠죠. 이 젊은 친구들이 계속 올리잖아요. 셀카를 찍어서 요즘 커피숍 가도 계속 찍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 여성분이 20대니까 자기 일상을 찍어서 올리는 건데 사실 그 일상이라는 게 보통 사람들이 봤을 때는 상당히 납득하기가 어려운 일상인데 본인한테는 이게 노가다라고 그냥 얘기할 만큼 그냥 노동인 거예요.

저희가 이렇게 일하는 거하고 똑같이 인식이 된다는 것이 글쎄요, 어쨌든 고대부터 이어온 성매매의 역사라고는 하지만 불법 아닙니까?

그런 면에서는 상당히 가치관에 혼란이 있고, 청소년도 모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성을 파는 여성들을 보면 대부분 여기에 전종을 하는 게 아니라 상당수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일선에서 단속 경험이 많은데요.

[앵커]
투잡을 한다?

[인터뷰]
네. 투잡이죠. 스페셜알바라고 그래요, 자기들 은어로 스페셜알바라고 그러고. 다른 사람들이 볼 때는 이게 성매매녀가 아닌 스페셜 알바가 뭐지라고 하시는데요. 보통 오피스텔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본인이 그룹을 만들어서 직접 하는 경우가 있고, 거기에는 총무라고 해서 실제로 업주라고 하는 남성이 있습니다.

[앵커]
그게 우리가 일반적으로 포주라고 이야기하는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포주라고 보통 말을 하죠. 그 남성이 전화를 받고 여성을 불러서 오피스텔에서 성매매를 하게 하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여성들끼리 2, 3명씩 그룹을 짜서 방을 얻어서 직접 운영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런데 이게 통상적으로 1회 성매매에 보통 10만원, 20만원을 받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게 5시간에 68만원을 번 거면 나누어먹기식의 형태 같은데요.

사실상은 이런 부분들에 굉장히 유혹되거나 현혹되기 쉽거든요. 5시간에 68만원? 이런 부분인데요.

사실 이게 굉장히 위험합니다, 이게. 왜 그러냐면 단속도 되지만 문제는 여러 가지 나쁜 사람을 만나게 되면 어떤 병을 옮는다거나 아니면 거기에서 강도를 당하는 경우가 있고 또 이런 여러 가지 협박을 당하기도 하고, 공갈의 대상자가 되기도 하고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무지개색깔을 가지고 보면 안 되고 굉장히 위험한 일이다. 이분은 노가다라고 했지만 정말 말 그대로 노가다입니다.

정말 험하고 어렵고 힘든 일이거든요. 그래서 여기에 대한 동경을 추호도 하시면 안 돼요.

[앵커]
그러면 절대로 안 되죠. 이거 추적 가능하죠?

[인터뷰]
추적 가능한데 사실은 형이 상당히 경합니다. 성매매 알선 등 행위에 관한 법률인데 1년 이하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입니다. 지금 현재 이거에 대해서 위헌 소송이 들어가 있는 상태거든요. 결정을 곧 할 것으로 보이는데. 위헌의 가능성이 상당히 많습니다.

왜냐하면 자발적 생계형 성매매녀도 왜 처벌을 해야 되느냐. 또 성상품이 지금 만연화돼 있는데 하필 성매매만 하느냐. 성범죄를 부추기는 게 아니냐. 그래서 지금 간통죄와 유사하게 이것도 위헌이 될 여지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제가 이렇게 볼 때는요. 우리가 자본주의, 건전한 자본주의라고 얘기를 했을 때는 어쨌든 합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열심히 노력해서 돈을 버는 것이 건전한 자본주의 가장 중요한 바탕이 되는 거지 이렇게 돈 벌면 쓰는 것도 금방 써요.

[인터뷰]
그러니까 이 성매매 여성들하고 제가 대화할 기회가 몇 번 있어서 해 보면 제가 만난 여성은 정말 100% 똑같은 얘기를 했는데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는 이걸 절대 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굉장히 죄책감도 느끼지만 본인에 대한 수치감이 굉장히 많고, 자존감도 낮고요.

결국에 돈도 모았다는 사람을 못 본 거죠. 돈이 들어온 만큼 쉽게 나간다는 거고 본인을 또 꾸며야 되기 때문에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저번에 1억 모았다고 문제가 됐던 오피스텔녀 사건도 있었는데 그때 그 여성도 내가 모은 돈을 다시 내더라도 그때로 돌아갈 수 있으면 다시는 안 하고 싶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그거는 당연하죠. 어쨌든 씁쓸한 소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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