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검거 작전 어떻게 이뤄지나?

조폭 검거 작전 어떻게 이뤄지나?

2015.10.07. 오전 09: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박상융, 변호사 / 최진녕, 변호사

[앵커]
영화 친구의 실제 배경으로 알려진 국내 최대 폭력조직 칠성파의 부두목이 지명수배 6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검찰과 경찰, 부두목이 검거된 칠성파가 이제는 와해 직전 단계에 와 있다는 분석입니다.

궁금한 건 조직폭력배입니다. 조직폭력배 체포는 어떻게 할까요? 전경들이 다 몰려들어서 잡을까요?

평택경찰서장을 지내신 박상융 변호사, 그리고 최진녕 변호사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로 질문드리죠. 이미 칠성파 한번 잡으려고 했어요. 그때 작년이었나요? 갔다가 경찰관이 오히려 볼썽사나운 일만 당하고 왔어요. 그런데 조직폭력배 잡는 게 보통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이번에 검찰에서 수배한 거거든요. 6년 전에 부산지검에서 수배한 건데 경찰이 잡았는데요. 경찰이 추적수사를 해서 잡았다기보다 제보자에 의해서 잡았습니다.

[앵커]
신고가 들어왔다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 제보자 밝혀지면 보복당할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제보자의 신변보호 그다음에 익명성 처리는 조직폭력배 검거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부두목이 잡혔지 않습니까? 체포되지 않았습니까?

부두목이 누구의 제보에 의해서 체포됐다 하면 그 밑에 있는 조직원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당연히 보복을 하겠죠. 그래서 조직폭력배 수사에 있어서는 이 제보자, 피해자의 신변보호가 반드시 이뤄져야 합니다.

[앵커]
그래도 경찰이 갔을 때 혼자 있거나 한두 명 있을 때를 노렸겠죠.

[인터뷰]
카페에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순순히 체포에 응했다고 합니다. 아마 이 정도 되면 칠성파 부두목 정도 되면 아마 고문변호사도 있었을 겁니다. 아마 변호사한테 연락을 해서 조사할 때 참여하고 했을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렇게 부두목이 잡히면 조직은 와해가 되나요? 어떻습니까?

[인터뷰]
그렇지 않습니다. 부두목이 잡혔다해서 와해될 정도면 그 조직은 조직으로서의 실체가 없는 거죠. 그리고 6년 동안 수배가 되지 않았습니까?

6년 동안 수배가 되면서 제가 볼 때는 부두목의 체포에 대비해서 다 체계가 있을 겁니다, 조직이. 그래서 경찰과 검찰은 부두목을 체포하고 했으니까 이 조직이 와해되지 않겠냐, 이렇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실제로 체포되는 경위는 상당히 다양한 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 사건 같은 경우에는 박 변호사님이 말씀하신 대로 카페에 혼자 있는데 제보를 통해서 수배된 사람과 비슷한 사람이 있다라고 해서 경찰들이 살짝 가서 그 자리에서 체포를 했고, 체포하는 과정에서 큰 물리적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그 반면에 올 초 같은 경우에 부산에서 같은 칠성파 사건인데. 그중에서 행동대장으로 알려진 사람이 한 결혼식에서 사회를 봤다는 것이 제보가 됐습니다.

그래서 기다리다가 결혼식장 사회를 다 마치고 나오는 사람을 체포하려고 하는 과정에서 그 사실을 행동대원으로 있던 다른 사람들이 알고는 적극적으로 그걸 방해했습니다.

실제로 그래서 경찰수사관들을 밀치고 그사람들이 도망가다가, 그래서 경찰수사관들이 쫓아가니까 차를 앞에 두고...

[앵커]
화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번 검거작전 때 그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인터뷰]
실제로 그렇게 하고 앞에 드러눕고 해서 결국은 쫓아가지 못했는데 결국 시내라는 것이 교통이 막히다 보니까 한참 가서 교통이 막혀 있던 상황에서 체포했던 것이 있는데 이번처럼 조용하게 잡는 것이 있는 반면에 활극을 벌이면서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검찰이든 경찰이든 체포하는 과정에서 상당히 위험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이게 2009년도 강남에서 범서방파하고 칠성파하고 맞붙은 거거든요. 칼부림.

[앵커]
잠시만요, 지금 잡으러 갔을 때 모습, 지금 말씀하신 게 이거예요. 칼부림 난 거. 시내 한복판, 강남에서. 설명을 해 주시죠.

[인터뷰]
보통 범서방파하고 칠성파하고 이권을 탈취하기 위해서 하는데 이 당시에 범서방파 부두목도 역시 수배가 됐는데 금년 7월 20일날 이 사람이 선고가 됐는데 징역 3년 6월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러니까 아마 범서방파 부두목이 징역 3년 6월 선고받았으니까 지금 이번에 잡힌 칠성파의 부두목도 아마 그 정도 선고받지 않을까, 본인이 생각하고 있을 겁니다.

[앵커]
화면 지금 보여주시죠. 화면이 여러 사건이 같이 편집돼서 이 화면부터 설명을 드리면 이제 문제가 됐던... 이거는 검거작전 직전의 모습인데요. 바깥에서 싸우고 있는 모습 볼 수 있습니다.

체포조와 함께 싸우고 있는 모습 볼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는 경찰관들이 가서 조폭 한번 잡으려면 경찰, 합동작전 해서 몽둥이 들고 싸우고 하잖아요. 활극이 벌어지는데 경찰도 그렇게 해서 잡는 겁니까?

[인터뷰]
그래서 이 수사는 광역수사대에서 하거든요. 조폭수사전담팀이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내용을 잘 알아야 잡을 수 있거든요.

또 제보에 의해서 하고 또 검거 작전에 들어가는 사람은 칼부림, 이런 거에 대비해서 권총도 반드시 차야 되고 또 방검복도 입어야 되고 합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 조직폭력배가 총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없거든요.

다만 문제는 뭐냐하면 야구방망이라든가 또는 잭나이프, 이런 걸 통해서 서로 싸울 수 있기 때문에 이 제보에 의해서 검거하러 가는 수사관은 상당히 신변의 안전장치라든가 이런 걸 해야 됩니다.

[앵커]
이 서방파 특히 칠성파는 지금 나오는 저 영화 친구의 실제 모델이기도 했다고 하더라고요.

[인터뷰]
실제로 보면 다들 기억하실 겁니다. 내가 니 시다바리가, 상당히 인기가 있었던 것 같은데요.

실제로 거기에 나오는 유오성 씨 같은 경우 바로 칠성파의 행동대장으로 나왔던 것이고 그 대척점에 있었던 장동건 씨 같은 경우가 칠성파의 반대파의 행동대장 내지 중간보스였던 것 같은데요.

결국 부산 같은 경우에도 크게 봐서는 칠성파와 반칠성파가 나뉘어서 이권을 가지고 서로 다툼하는 과정에 있었던 것이 지난번에 히트를 했던 친구라는 영화인 것이죠.

[앵커]
그렇게 해서 부산을 장악한 칠성파가 서울로 올라왔고 서울로 올라왔더니 범서방파와.

[인터뷰]
바로 2009년 11월달에 이른바 범서방파와 칠성파의 전쟁이 있었다하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도피를 했었다고 하는데 어떤 식으로 도피를 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다른 것도 아니고 해외에 있었던 것도 아니고 지금 서울 한복판 카페에서 혼자 유유히 차를 마시고 있는 과정에서 체포했다라고 한다면 옆에서 비호세력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조사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