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컷뉴스] 죽음 부른 '불륜사이트'…우리나라 가입자들은?

"너무 큰 수치심을 느낀다" 미국 미시시피주의 존 깁슨 목사가 집에 유서를 남긴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불륜 사이트' 애슐리 매디슨 해킹으로 가입 사실이 드러난지 엿새 만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겁니다.

해킹 전문 집단 '임팩트 팀'이 공개한 애슐리 매디슨 가입자 정보는 무려 3천 2백만 명.

백악관, 국방부 관리·유명 배우, 교수, 판사, 목사 등 각계 각층 유명인사들이 회원으로 드러나면서 세간에 큰 충격을 줬습니다

일파만파 커지는 후폭풍. '이혼 문의 속출', '공개 사과', '깁슨 목사 포함 최소 4명 자살'

우리나라 가입자들도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19만 4,900명 가입자 가운데 일부 정보가 현재 '유출된 상태'입니다

대미 정보 전문 컨설팅업체 '라이언&폭스 프라이빗 컨설팅'은 해킹으로 유출된 ‘애슐리 메디슨' 가입자 이메일 목록에서 서울시 교육청, 경찰청, 법원 등 국내 23개 공공기관의 도메인이 발견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이 '현재 사용 중인 이메일'. 라이언&폭스 측은 분석 결과를 공공기관과 감사원에 제출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가입 사실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품위 손상'으로 국가공무원법에 위배돼 처벌도 가능합니다.
(공무원법 제 78조 1항, 지방공무원법 제 69조 1항 2항)

앞서 미국과 영국 등 해외에선 해당 사이트에 가입한 사실이 드러난 공직자들이 대중들에게 '공식 사과'를 남기기도 했는데요. '에슐리 메디슨 후폭풍' 우리나라는 과연 어떤 형태로 찾아올까요?

한컷 디자인: 정윤주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