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교실서 부탄가스 폭파한 10대 검거

중학교 교실서 부탄가스 폭파한 10대 검거

2015.09.02. 오후 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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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훈식, 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 겸임교수 / 여상원, 변호사·前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 신지호, 前 새누리당 의원 / 최창호, 심리학 박사

[앵커]
한 중학생이 빈 교실에서 부탄가스를 폭발시켰습니다. 범행 영상을 찍어서 공개까지 했습니다. 사고를 쳐서 대안학교로 출석한 첫 날 예전학교를 찾아가서 범행을 저질렀는데 어떤 심리입니까?

[인터뷰]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퇴행심리죠.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아, 내가 전학가기 전에 그 학교에 대한 어떤 만족한 심리. 그런 게 일단 있고요. 일단 학교 적응문제는 기본으로 가지고 있고. 본인이 친구에게 문자로 보냈듯이 자기는 최근 들어서 망상증과 우울장애로 치료도 받고 입원치료까지 받았거든요.

[앵커]
과대망상증이 있다면서요?

[인터뷰]
과대망상도 있고 제가 보기에는 약간 분열적인 특성. 요즘은 열병식이라고 하는데 뭔가 거기에 가장 중요한 베이스는 뭐냐하면 정신과적인 문제보다는 관심을 갖고 싶어하는 어린 아이의 심리를 가지고 있었던 것에 가장 안타까운 게 뭐냐하면 목동에 있는 학교도 엄청나게 유명하고 들어가기도 어려운 학교인데 거기에서 문제가 있어서 강남 서초쪽으로 갔는데 거기에서도 친구들과 문제가 있으니 중학교까지는 퇴학을 못 시켜요, 요즘에. 그래서 학교에서 내쫓을 방법이 없으니까 선생님이 권유해서 대안학교로 가는 것은 어떻겠느냐 해서 갔는데 그것도 못마땅한 거죠, 자기는. 그런 여러 가지가 복합적인데 이것은 개인사적인 문제, 가족적인 문제, 사회적인 뭔가 지식만 전달하려고 하는 그런 문제. 거기에서 자기도 잘났는데 보니까 잘난 놈들이 많은 거예요.

거기에서 본인이 가지고 있는 현실 부적응은 뭐냐하면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거고. 결국은 사건을 기존학교에서도 저지르려고 했는데 안 됐고. 과거의 학교에 가서. 그래도 착한 놈인 건 뭐냐하면 물론 다른 사람을 해하고 싶고 폭발시키고 싶었던 독서실, 빈 교실에서 했다는 게 그나마 다행인 거죠.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힘들면 담임선생님한테 이야기를 했어요.

나 힘듭니다. 그런 표현이기 때문에 저도 중학교도 고등학교 두 달 다니다가 검정고시 본 사람 입장에서 굉장히 안타까운 적응장애의 그런 단면이죠.

[앵커]
정확한 내용은 좀더 조사를 해 봐야 알겠습니다만 중학생 같은 경우에 자기가 선생님에게 전화서 해서 아까 대화를 한 내용이 공개가 됐는데 범행을 털어놓기도 했고 경찰을 따돌리기도 했고. 이게 대담하다고 할까요? 이런 심리는 어떤 겁니까?

[인터뷰]
대담하기보다는 경찰에게 쫓기는 와중에 모 언론사와 메신저로, 기자와 연락을 주고 받았던 것은 자기의 끈을 놓지 말아달라고 하는 그런 호소였거든요, 결국은요. 그러니까 경찰에 잡혔다라고까지 문자를 하고 끝난 것은 결국은 어린 학생이 치열한 입시경쟁 그런 사회적인 생존 그런 문제에서 혼자 감당하지 못하는 와중에 부모든 아니면 선생님의 관심을 더 갖고자 하는 그러한 것에 문제지 누구를 해치려고 저렇게 했다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좀 아닌 것 같고. 다만 조승희를 이렇게 해서 했다고 하는 것들. 이런 것들은 약간 망상장애거든요.

[앵커]
결과적으로 인명피해가 없었던 거지 누구를 해치려고 했는지 안 했는지는 조금 보셔야 될 것 같고. 왜냐하면 영상을 촬영했던 것을 유튜브에 올렸지 않습니까, 범행을 하고 나서도. 그리고 나서 죽이려고 터뜨린 것이라고 본인이 달았어요.

[인터뷰]
요새 중2병이 무섭다고 하는데. 저 학생이 보니까 지금 자신이 현실과 사이버 세계를 혼동한 것이 아닌가. 지금 범죄인데 엄밀히. 그것을 게임하듯이 중계까지 해 가면서 그래서 지금 학생들이 게임에 많이 빠져있고 이런 게 사실 학생들의 죄의식, 사이버세계에서는 사람을 죽이고 이런 게 게임에서 피가 튀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이 학생도 어떤 게임에 중독된 그런 데서 발단된 어떤 현실과 상상 속을 구별하지 못하는 이런 면도 있지 않을까 저는 추측합니다.

[인터뷰]
그것도 있고요. 또 하나는 뭐냐하면 친구들과의 사이에서 경쟁을 할 때 열등감에 쌓여 있을 때 나는 너네와 달라. 나는 이렇게 할 수 있어. 이런 열등감의 표현일 수 있는 거거든요. 물론 그런 배경에는 게임도 있고 스마트폰 중독도 있고 다 있지만. 제가 보기에는 나약한 청소년 적응기에 나타나는 것인데 이게 사회적 문제가 크게 된 거고. 그런 측면에서 처벌도 처벌이지만 저런 학생 같은 경우에는 상담과 치료를 반드시 병행해서 어디 구속을 시키는 것이 문제가 아니잖아요. 그런 식으로 풀어가야 될 것 같고. 저런 학생들을 미리 상담을 선생님과 했고. 또 그리고 병원치료를 했잖아요. 그랬을 때 조금 더 심도있게 거기서 치료를 하지 않고 풀어졌다는 표현은 그렇지만 퇴원을 시켰다는 것 자체가 거기에서 문제가 있었던 거죠. 심각한, 저런 학생은 표현은 그렇지만 정말 그 학생을 그렇게 표현하는 건 아니고 바퀴벌레 한두 마리가 있으면 그 밑에 수없이 있듯이 지금 많은 학생들에게 잠재돼 있는 문제거든요.

[인터뷰]
빙산의 일각이고 모방범죄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죠.

[앵커]
이 학생이 조승희에게 영감을 받았다고 하네요.

[인터뷰]
여러 가지로 비슷한 면이 많죠. 어떤 원한관계. 총을 난사해서. 그 이후에도 미국에서 또 무슨 범죄있지 않았습니까? 총기난사사건. 거기 조승희 범죄가 있죠. 많이 모방이 되고 있더라고요. 가서 저 학생도 아마 그런 데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인터뷰]
이번에 미국에서 촬영을 하면서 죽이면서도 나중에 조승희범죄 모방을 했다라고 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앵커]
이 학생은 처벌은 어떻게 됩니까? 미성년자인데.

[인터뷰]
14세 미만은 촉법소년이라고 해서 형사처벌이 안 되게 돼 있죠. 그런데 16세로 알고 있기 때문에 형사처벌 현주건조물을 방화도 하고 있기 때문에 재물손괴 여러 가지로 처벌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결국은 전과가 어떠냐에 따라서 소년원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추가 모방범죄가 없어야 할 텐데. 그런 부분들은 잘 주의깊게 관찰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신지호 전 새누리당 의원, 여상원 변호사, 강훈식 동국대 겸임교수, 최창호 심리학 박사였습니다. 네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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