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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 기업' 포스코그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넉 달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애초, 전직 수뇌부와 전 정권 실세들을 겨냥한 수사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아직 진척이 없는데요.
그룹 이인자였던 정동화 전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이 다시 청구되면서, 이번 수사의 성패를 가를 갈림길에 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종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장 모 씨, 포스코 협력업체 대표]
(정동화 전 부회장과 어떤 관계인가요?)
"잘 모르는 사이입니다."
[전정도, 전 성진지오텍 회장]
(혐의 인정하십니까?)
"아닙니다."
(포스코 윗선으로부터 지시가 있었습니까?)
"없었습니다."
[송 모 씨, 전 산업은행 부행장]
(내부 정도 이용해서 주식 시세 차익 챙긴 거 맞습니까?)
"……."
대부분 포스코와의 관련성은 부인했지만, 결국, 모두 구속됐습니다.
수사 결과, 포스코와의 거래 과정에서 회삿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하고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 이득을 챙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포스코그룹을 이끌었던 전직 수뇌부들은 여전히 처벌을 피해 있습니다.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
(비자금 조성 지시하신 거 아닙니까? 비자금이 윗선에 전달된 것 없습니까? 한 말씀만 해주시죠.)
"……."
포스코그룹에 대한 수사는 지난 3월 건설 부문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과 함께 시작됐습니다.
넉 달 넘게 진행된 수사 과정에서, 벌써 14명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포스코 전·현직 임원이 8명, 하청업체와 협력업체 임원 4명 등이 포함됐지만, 수사 초기부터 정조준했던 전직 수뇌부에 대한 수사는 제자리걸음입니다.
아직 검찰 수사는 크게 세 갈래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포스코건설 비자금과 성진지오텍 부실 인수, 동양종합건설 비자금 의혹 등으로, 세 갈래 수사가 만나는 지점에 전직 수뇌부가 있을 거라는 게 검찰이 예상했던 시나리오입니다.
그러나 정동화 전 부회장에 대한 혐의 입증이 지체되면서, 개별 수사의 합류 지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 시절 포스코그룹의 이인자였던 정 전 부회장은 당시 그룹 총수였던 정준양 전 회장의 '오른팔'로, 이미 한 차례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기각됐습니다.
보강 수사 과정에서 정 전 부회장의 추가 혐의를 포착한 검찰은 최근 정 전 부회장을 두 달 만에 다시 소환해 조사한 데 이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습니다.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
(두 달 만에 다시 검찰에 나오게 됐는데요, 검찰 수사에 대해서 한 말씀 해주시죠.)
"내용은 잘 모르겠고, 오늘 성실히 답변하겠습니다."
특히, 기존의 횡령과 배임수재, 입찰방해 혐의에다, 수십억 원대 '배임' 혐의까지 추가된 점이 주목됩니다.
동양종합건설이 포스코로부터 잇따라 굵직한 해외사업을 따내는 과정에서, 정 전 부회장이 편의를 봐주면서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또, 국내외 토목사업 현장에서 100억 원대 비자금 조성을 지시한 기존 혐의에다, 주택건설 사업과 관련한 협력업체와의 유착 의혹도 추가로 불거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이미 협력업체에서 뒷돈을 받아 챙긴 포스코건설의 현직 부사장 시 모 씨를 구속해 정 전 부회장과의 관련성을 집중적으로 캐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넉 달째 제자리를 맴돌던 수사에 속도가 붙을 수 있을지, 검찰 내부에서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주변 하청업체 등과 관련된 비리가 고구마 줄기처럼 계속 이어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수사가 지체될 수밖에 없었다는 의견과 함께, 전직 수뇌부나 전 정권 실세 등이 연루된 물증이 없다는 방증이라며, 결국 처벌도 쉽지 않을 거란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수사가 가지치기에서 끝날지, 아니면 전직 그룹 수뇌부는 물론, 전 정권 실세들로 향하게 될지는 정동화 전 부회장의 구속 여부와 함께 조만간 가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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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기업' 포스코그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넉 달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애초, 전직 수뇌부와 전 정권 실세들을 겨냥한 수사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아직 진척이 없는데요.
그룹 이인자였던 정동화 전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이 다시 청구되면서, 이번 수사의 성패를 가를 갈림길에 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종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장 모 씨, 포스코 협력업체 대표]
(정동화 전 부회장과 어떤 관계인가요?)
"잘 모르는 사이입니다."
[전정도, 전 성진지오텍 회장]
(혐의 인정하십니까?)
"아닙니다."
(포스코 윗선으로부터 지시가 있었습니까?)
"없었습니다."
[송 모 씨, 전 산업은행 부행장]
(내부 정도 이용해서 주식 시세 차익 챙긴 거 맞습니까?)
"……."
대부분 포스코와의 관련성은 부인했지만, 결국, 모두 구속됐습니다.
수사 결과, 포스코와의 거래 과정에서 회삿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하고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 이득을 챙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포스코그룹을 이끌었던 전직 수뇌부들은 여전히 처벌을 피해 있습니다.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
(비자금 조성 지시하신 거 아닙니까? 비자금이 윗선에 전달된 것 없습니까? 한 말씀만 해주시죠.)
"……."
포스코그룹에 대한 수사는 지난 3월 건설 부문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과 함께 시작됐습니다.
넉 달 넘게 진행된 수사 과정에서, 벌써 14명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포스코 전·현직 임원이 8명, 하청업체와 협력업체 임원 4명 등이 포함됐지만, 수사 초기부터 정조준했던 전직 수뇌부에 대한 수사는 제자리걸음입니다.
아직 검찰 수사는 크게 세 갈래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포스코건설 비자금과 성진지오텍 부실 인수, 동양종합건설 비자금 의혹 등으로, 세 갈래 수사가 만나는 지점에 전직 수뇌부가 있을 거라는 게 검찰이 예상했던 시나리오입니다.
그러나 정동화 전 부회장에 대한 혐의 입증이 지체되면서, 개별 수사의 합류 지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 시절 포스코그룹의 이인자였던 정 전 부회장은 당시 그룹 총수였던 정준양 전 회장의 '오른팔'로, 이미 한 차례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기각됐습니다.
보강 수사 과정에서 정 전 부회장의 추가 혐의를 포착한 검찰은 최근 정 전 부회장을 두 달 만에 다시 소환해 조사한 데 이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습니다.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
(두 달 만에 다시 검찰에 나오게 됐는데요, 검찰 수사에 대해서 한 말씀 해주시죠.)
"내용은 잘 모르겠고, 오늘 성실히 답변하겠습니다."
특히, 기존의 횡령과 배임수재, 입찰방해 혐의에다, 수십억 원대 '배임' 혐의까지 추가된 점이 주목됩니다.
동양종합건설이 포스코로부터 잇따라 굵직한 해외사업을 따내는 과정에서, 정 전 부회장이 편의를 봐주면서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또, 국내외 토목사업 현장에서 100억 원대 비자금 조성을 지시한 기존 혐의에다, 주택건설 사업과 관련한 협력업체와의 유착 의혹도 추가로 불거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이미 협력업체에서 뒷돈을 받아 챙긴 포스코건설의 현직 부사장 시 모 씨를 구속해 정 전 부회장과의 관련성을 집중적으로 캐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넉 달째 제자리를 맴돌던 수사에 속도가 붙을 수 있을지, 검찰 내부에서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주변 하청업체 등과 관련된 비리가 고구마 줄기처럼 계속 이어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수사가 지체될 수밖에 없었다는 의견과 함께, 전직 수뇌부나 전 정권 실세 등이 연루된 물증이 없다는 방증이라며, 결국 처벌도 쉽지 않을 거란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수사가 가지치기에서 끝날지, 아니면 전직 그룹 수뇌부는 물론, 전 정권 실세들로 향하게 될지는 정동화 전 부회장의 구속 여부와 함께 조만간 가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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