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감염 사망자 2명 발생...공포감 확산

메르스 감염 사망자 2명 발생...공포감 확산

2015.06.02. 오전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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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이슈오늘 (08:00∼10:00)
■ 진행 : 이종구·이광연 앵커

[앵커]
오늘 아침에 일어나신 분들은 깜짝 놀라셨을 겁니다. 확진환자가 25명으로 늘었고, 또 우려했던 3차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이 사건 취재하고 있는 김기봉 기자와 좀더 자세한 소식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이광연 앵커가 숨진 2명 어떻게 격리조치를 받았고, 당국으로부터 어떤 보호조치를 받았고 어떤 치료를 받다가 숨졌는지 좀 설명을 해 주시겠습니까?

[앵커]
사망자 2명의 감염부터 사망까지 따져봐야 될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함께 보시죠.

먼저 첫 번째 사망자 50대 여성입니다. 이 여성 같은 경우는 지난달 15일에서 17일, 지금 달력이 함께 나가고 있으니까 참고하시면서 들으시기 바랍니다. 첫 확진환자랑 같은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병원에서 나오고 나서 퇴원한 후에 다른 병원에 입원을 합니다. 그곳에서 치료를 받던 중에 사망을 한 거죠.

이 환자는 보건당국이 격리대상으로 분류했던 682명 의심환자 가운데 1명이었습니다. 의심환자라는 것에 저희가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요. 보건당국은 초기에 이 환자의 소재파악을 하지 못해서 뒤늦게 유전자 검사를 실시를 했고 사망 후에서야 메르스 감염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사망자, 계속 위독하다고 전해 드렸는데 결국 사망한 70대 남성입니다. 지난 15일부터 17일 사이에 같은 병동에서 첫 확진환자와 접촉을 했고요. 28일에 확진판정을 받아서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에 격리돼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이 환자는 당초 보건당국의 자가 격리대상에서 빠졌다가 뒤늦게 확진판정을 받고 격리조치를 받았지만 사망을 했습니다.

지금 이렇게 읽어보면 뒤늦게라는 단어가 많이 들어가거든요. 뒤늦게 조치했다. 어디서 문제점을 찾을 수 있을까요?

[기자]
뒤늦은 것 자체가 문제인데요. 보건당국도 결국은 사람이기 때문에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일어나는 일을 처음부터 완벽하게 통제를 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런 매뉴얼이 얼마나 디테일하게 사전에 구비가 돼 있느냐에 따라서 좌우가 되는데요. 지금은 우리가 실수로 이렇게 넘기기에는 아주 너무나 위중한 상황이 많고 조금 전에 홍콩 문제라든지 또 지난번에 10번째 확진환자로 나왔던 남성이 메르스 확진 상태에서 확진을 받지 않았지만 사실상 확진 상태에서 출국까지 해서 외교적인 문제까지 일어나는 이런 예로 볼 때.

[앵커]
우리가 신종플루 같은 전염병으로 학습효과를 겪은 적이 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신종 전염병이 났을 때 대처하는 보건당국의 어떤 매뉴얼이 있을 법도 한데 처음 우리가 접하는 생소한 병이기는 하지만 일반적인 매뉴얼은 없을까요?

[기자]
매뉴얼이 있기는 있습니다. 지금 국제적으로 알려져 있는 전염병에 대해서는 매뉴얼이 있기는 있는데 그 매뉴얼이 실제로 얼마나 적용될 수 있고, 현장에서 작업할 수 있는 그런 디테일이 있느냐 하는 문제거든요. 메르스에 대해서도 매뉴얼이 있기는 있는데 오히려 그 매뉴얼이 완벽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매뉴얼 따라하다가 실질적으로 중요한 시기를 놓치는 그런 경우도 이번에 있었습니다.

[앵커]
숨진 2명, 앞서 그래픽 보여드렸는데 그래픽 보면서 차근차근 따져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58세 여성 사망자가 보니까 급성호흡부전으로 사망을 했고요.

71세 남성도 기저질환 폐질환이 있었는데 먼저 50대 여성을 보면 5월 15, 16, 17 사흘 동안 경기도의 A병원에 입원을 했는데 그때 첫 환자가 접촉을 하게 된 것 아닙니까?

그런데 20일날 그 병원에서 퇴원을 했습니다. 그리고 증상이 악화돼서 평소에 앓고 있던 다른 질환이 악화가 돼서 25일날 경기도 B병원으로 입원을 했는데 그러면 그 시간 동안 이분은 의심증상 환자로 격리조치를 받은 게 아니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앵커]
왜 이렇게 시간이 걸렸을까요? 확진판정을 빨리 받았더라면 의심환자가 아니라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는 부분인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분이 최초환자로부터 감염이 됐지만 같은 병실에 있지를 않았거든요. 그래서 처음에는 어디까지를 대상으로 할 거냐에 대해서 같은 병실 또는 가족을 단위로 하다보니까 이분은 빠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확진환자가 나오는 추세를 보니까 같은 병실에 있지 않더라도 확진환자가 나오거든요. 그래서 보건당국이 28일 뒤늦게 대책을 바꿨습니다. 이른바 제로베이스 전수검사로 바꾸면서.

[앵커]
그게 5월 28일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때부터 같은 병실이 아니더라도 같은 병동에 있었거나 가족 또는 어떤 주변인들을 상대로 그 범위를 확대하다 보니까 그때부터 수색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이 환자 같은 경우에는 어제, 6월 1일 저녁에 사망을 했는데요. 5월 31일날 대상으로 분리가 됐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처음 환자와 접촉한 기간부터 너무 길었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앵커]
최초 환자가 나온 건 언제입니까?

[기자]
최초 환자가 확진된 건 5월 20일입니다.

[앵커]
5월 20일. 그러고서도 5월 28일이 돼서야 같은 병실뿐만 아니라 이른바 같은 층을 사용한 사람들까지 전수조사를 했으니까 최초 환자가 나오고서도 8일 동안에 어떤 공백의 시기가 있었네요.

[기자]
그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래서 5월 28일에 전수조사를 해서 5월 31일에 저녁 8시쯤에 의심환자인 게 인지가 돼서 그때 격리를 했는데 바로 그다음 날 숨졌으니까 사실상 제대로 격리조치도 못했고 여러 가지 치료도 제대로 못 받았다고 봐야 되겠군요.

[기자]
사실상 격리대상자로 지목될 때는 이미 위독한 상황에 가깝지 않았느냐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사실은 확진판정보다 먼저 사망을 하시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그러면 71세 남성이 어떻게 관리를 받았는지도 봐야 될 텐데 이분 역시 5월 15일부터 17일 동안 A병원에 첫 환자가 있었던 그 A병원에 입원해 있었는데 28일날 앞서 김기봉 기자께서 설명을 해 주신 28일날 이제는 밀접뿐만 아니라 다른 환자들까지 확대해서 격리를 해야 된다 했던 28일날 비로소 격리치료를 받았고 그때 확진판정을 받았지만 결국 어제 숨졌기 때문에 이 환자들 또는 숨진 사람들을 보면 공백기간 엄청 길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이 환자 같은 경우도 뒤늦게 확정을 받고 격리조치 됐지만 사망을 했거든요. 지금부터라도 이 부분을 보강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확진을 받는 과정이랄까요?

[기자]
71세 사망자는 좀 엄격히 따져보면 확진을 늦게 받았기 때문에 사망했다, 이렇게 보기는 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이분은 다른 기저질환도 있었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 메르스까지 겹치면서 결과적으로 사망에 이르렀지만 어쨌든 확진이 늦어지는 것, 최초환자가 이미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그 주변에 충분히 감염의 가능성이 있는 분들의 확진이 이렇게 10일 정도 늦어지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보고요. 확진이 빠르면 빠를수록 그 주변인들에게까지의 확산이 막아지기 때문에 그 당사자도 중요하지만 그 주변의 잠재적인 3차 감염자를 막는 차원에서 무조건 빨리 돼야 됩니다.

[앵커]
이제는 우리가 3차 감염을 우려하면서 이번 주가 중대기로점이다, 이렇게 설명을 드렸는데 예상보다는 하루 정도 일찍 3차 감염자가 나온 것 같은데 이제 시작으로 봐야 됩니까? 아니면 언제까지 더 지켜봐야 되는 겁니까?

[기자]
그거는 사실 여기서 제가 시청자들에게 제가 단언하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일단 두 가지로 볼 수 있는데요, 최초 감염자가 20일에 발생을 했기 때문에 잠복기간 최대 14일로 볼 때 그러면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5월 30일 정도면 2주가 지났고. 그런데 지금 잠복기라는 것이 지금까지 통계적으로 나온 것이 절대 진리는 아니거든요. 그래서 곱하기 2를 해서 그 기간까지는 하나의 기간으로 봅니다. 그렇다면 6월 중순까지 갈 수 있고요.

곱하기 2까지 하지 않고 일반적인 정도로 한다고 하면 6월 초순 정도면 최초 감염자가 나온 이후에 확산의 결과가 이미 좌우가 나뉘어지지 않느냐, 분수령이 되지 않느냐 할 수 있는데 하나는 뭐냐하면 3차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다행인 게 아직은 병원 내에서 감염이 되기는 했지만 이 3차 감염자가 병원에 있는 기간 동안에 특히 한 분은 격리대상자로 뒤에 지정이 됐기 때문에 그 기간 동안에 많은 사람들이 병문안을 했을 것이고, 왔다갔다 했을 개연성이 있거든요.

그런데 이분들이 밖에 나가서 만약에 지역사회에서 확산이 된다. 그러면 또 다른 문제로 갑니다. 이거는 종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일이 물론 없기를 바라야 되겠습니다마는.

[앵커]
그러니까 최초 환자랑 접촉한 분들의 잠복기를 최대 한 40일 정도로 봤을 때가 6월 중순이지 사실 2차, 3차까지 하면 사실은 언제까지 마무리된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환자가 누구랑 접촉을 해서 어떤 식으로 감염이 돼서 어떤 증상을 보였느냐, 이런 것들을 다 추세 또 하루에 몇 명씩 나오느냐, 이런 추세로 봐야지 이번 파문이 진정이 될지 아니면 더 조심해야 될지를 알 수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발표할 때 680명으로 격리 대상자들이 있지 않습니까? 이것도 사실은 엄청난 속도로 늘어난 겁니다. 그러니까 최초의 격리대상자 64명으로 시작을 해서 그저께까지만 하더라도 127명이었거든요. 그런데 그제 숫자가 늘어났는데 3차 감염자가 나왔기 때문에 범위를 좀더 보수적으로 확산을 한다고 하면 오늘 1000단위를 넘지 않을까 예상을 하고 더 많이 늘어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 주가 진정의 기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앵커]
김기봉 기자, 수고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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