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환자 접촉했다 하면 감염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가 무섭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어제 11, 12번째 환자가 나온 데 이어 오늘 13번째 환자까지 나왔습니다.

보건 당국이 첫 환자 관리와 방역에 실패하면서 이 환자와 접촉했던 사람들이 줄줄이 확진 판정을 받고 있습니다.

1번 환자, 최초 감염자죠.

68세 남성입니다.

두 번째 확진 환자는 1번 환자의 아내였고요, 세 번째 확진 환자는 1번 환자와 같은 병실에 있던 남성이었습니다.

세 번째 환자의 딸이 아버지 병문안 왔다가 1번 환자와 접촉하면서 옮았고요, 1번 환자를 진료한 의사, 또 같은 병동에 있던 다른 환자까지 메르스 에 감염됐습니다.

1번 환자를 진료한 간호사들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같은 병동에 있던 일반인 3명이 더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고, 세 번째 환자 딸에 이어 아들까지 아버지 병문안 왔다가 1번 환자와 접촉한 바람에 병에 걸리게 됐습니다.

이 환자가 바로 병 걸린 채 중국에 출장 간 환자입니다.

오늘 당국이 발표한 13번째 환자는 12번째 환자 남편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1번 환자와 접촉했던 사람이면 누구든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상황이 되면서, 당국이 초기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점점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