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만 걸어도 결제?...돌고 도는 '스미싱 괴담'

전화만 걸어도 결제?...돌고 도는 '스미싱 괴담'

2015.04.29. 오전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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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혹시 전화를 걸거나 받으면 돈이 빠져나간다는 문자 받아본 적 있으신가요?

반복되는 가짜 스미싱이지만, 문자를 받을 때마다 괜스레 불안한 마음을 떨칠 수 없습니다.

잇따르는 스미싱 괴담과 실제 스미싱 예방법을 최아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긴급상황'이라며 지난달부터 카카오톡을 통해 급속히 퍼진 문자입니다.

특정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받으면 125만 원이 빠져나간다고 경고합니다.

게다가 이미 천여 명이 당했고 '사기꾼'으로 번호를 따로 저장하라고 조언까지 해줍니다.

사기인지 긴가민가한 이 문자, 실은 광고성 스팸 문자 보내기 위한 가짜 스미싱입니다.

사기꾼이라고 번호를 저장하면 카카오톡에 친구로 등록돼 문자를 보낼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앞서 지난 2013년엔 '욕설 스미싱'이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습니다.

차 빼라는 욕설과 함께 전화하라는 내용이 담긴 문자로, 실제 전화를 걸면 25만 원이 빠져나간다는 뜬소문이었습니다.

또, 뒷자리 4040번 전화를 받으면 2만5천 원이 소액결제 된다는 '4040 괴담'도 일파만파 퍼졌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스미싱은 인터넷 주소를 통해 악성 앱이나 악성 코드를 내려받아야 가능합니다.

[인터뷰:정우현, KT 언론홍보팀 과장]
"일반적으로 전화만으로 금융결제가 일어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고요. 통신업체들이 소액결제로 최대 30만 원까지 허용할 수 있지만..."

따라서 스미싱을 예방하기 위해선 전화보다는 문자메시지를 조심해야 합니다.

출처가 불분명한 인터넷 주소나 애플리케이션은 되도록 누르지 않는 게 상책입니다.

[인터뷰:김수진, 경찰청 사이버안전국 경감]
"사이버캅 모바일 앱을 설치하시길 바랍니다. 사이버캅은 스미싱의 악성 코드를 차단해 줄 뿐 아니라 한국 인터넷 진흥원에서 탐지된 스미싱 문자를 받을 때 미리 경고해 주는 기능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각 통신사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을 통해 소액결제를 차단해 놓고 귀찮더라도 필요할 때마다 차단을 푸는 것이 가장 마음 놓는 방법입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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