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운 학생들이..." 선고하다 울먹인 재판장

"꽃다운 학생들이..." 선고하다 울먹인 재판장

2015.04.29. 오전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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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승무원에 대한 항소심이 열린 날, 법정 안팎이 눈물로 가득 찼습니다.

유가족은 물론이고, 팽목항을 찾아 희생자들을 위로하기도 했던 재판부 역시 슬픔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이준석 선장에게 살인죄를 적용하며 무기징역을 선고한 서경환 재판장은 "꽃다운 나이의 학생들이 꿈을 펼치지도 못하고 삶을 마감하게 했다"며 판결문을 읽는 도중에도 몇 번이나 울먹였다고 합니다.

누리꾼들은 어떻게 봤을까요.

저렇게 상식과 원칙에 따라 판결 내리는 판사가 많아져야 한다", 또 "법정에서 판사는 냉정해야 한다"라며 판결을 환영하기도 했지만, 재판장의 냉철을 요구하는 누리꾼도 있었고요.

"세금으로 저 사람들 밥 먹여주기 싫다", "사형 부활하면 안 되나요?"라며 무기징역도 부족하다고 성토하는 누리꾼들이 많았습니다.

"나머지는 왜 감형이냐"라는 처벌 수위를 납득하지 못하는 댓글도 봇물을 이뤘고요.

선원 뿐 아니라 배를 가라앉게 만든 사람들도 처벌해달라는 호소의 댓글도 달렸습니다.

이미 하늘의 별이 된 아이들을 살릴 수는 없지만, 앞으로 있을지 모를 억울한 희생을 막을 수는 있습니다.

법의 준엄한 심판이 제대로 이뤄진다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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