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꿈꾼 무기수의 '화려한 귀휴' 알고보니...

결혼 꿈꾼 무기수의 '화려한 귀휴' 알고보니...

2015.04.27. 오전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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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이슈오늘 (08:00∼10:00)
■ 진행 : 이종구 앵커

[앵커]
내연녀 강도 살인 무기수 홍승만의 잠적이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전주교도소는 뒤늦게 홍 씨를 공개수배를 하고 1000만원의 현상금도 내걸었습니다. 홍 씨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그런데 홍 씨는 잠적하기 전에 펜팔하던 A를 만나서 혼인신고를 하자, 이렇게 요청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있습니다. 홍승만은 과연 어떤 이유에서 옥중결혼을 꿈꿨을까, 궁금할 수밖에 없는데요. 특별하게 그렇게 되면 감형이 되거나 그러면 정상참작이 될까요?

[인터뷰]
무기징역을 선고한다고 하면 말 그대로 라이프타임 패널티입니다. 그렇지만 20년 이상이 넘어갈 경우에는 감형도 가능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요. 그렇기 때문에 모범수로서 열심히 생활을 하는 이유도 무기임에도 불구하고 감형일 가능성이 있는데 실질적으로 감형을 받을 경우에는 결혼을 한다든가 했을 때에는 이번처럼 귀휴 나오는 것을 넘어서 본인이 결혼했을 때는 5일정도 귀휴가 허락되고 그 이후에도 보면 모범수인 경우에는요.

계속 감옥 내에 있으면서도 배우자를 만나서 며칠 주말을 지낼 수 있는 그런 여러 가지의 각종 혜택이 있다 보니까 본인으로서는 외부에 있는 분과 장기적으로 펜팔을 통해서 연인관계를 맺고 결혼까지 했을 경우에는 무기수로서 굉장히 큰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의식하지 아니할 수 없었고 아마 지금 각종 언론에서 분석하는 것도 바로 그것 때문에 결혼까지 시도한 게 아닌가 하는 그런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펜팔을 하고 누군가랑 글로써 연애를 한다는 것은 가능성이 있는거죠?

[인터뷰]
단순히 사람이 100% 그럴 수는 없죠. 기본적인 사람의 욕망이기 때문에 있지만 그런 것도 염두에 두고 했을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평가를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귀휴를 하지 않고 잠적한 이유는 어떻게 본다면 혼인신고를 하자 이렇게 요청을 했던 이른바 여자친구가 거부를 했기 때문에 그래서 잠적했을 가능성이 크고 그렇다면 어떤 보복, 이런 우려도 커지는 거 아닙니까?

[인터뷰]
사실 우리가 현역 군인이 탈영할 때가 일병이 됐다가 휴가를 나온 후 탈영 결심을 하는 경우가 많듯이 이 부분도 거의 20년 이상 감옥 내에서 생활을 하다가 들어가기 직전에 다시 들어가서 나오지 못할 것에 대한 두려움 같은 것들이 증폭되면서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진 것으로 추정을 하고요. 다른 분들 같은 경우에는 처음부터 계획을 하지 않았나고 생각을 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그것보다는 두려움 보다는 돌아갔을 때의 답답함에 대한 좌절감이 크게 작용했다고 봅니다.

말씀을 하신 대로 혹시나 무기수이다 보니까 자포자기 하는 심정에서 본인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도 있고요. 지금 펜팔 여자친구, 주변 인물에 대한 보복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현상금 1000만원을 걸고 현상금 수배를 했는데 일반 국민의 도움이건 아니면 경찰의 적극적인 수사를 해서든 빨리 적극적으로 체포를 해야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홍 씨의 마지막 행적을 보니까 청량리역에 있는 모습이 포착이 되었습니다. 지금 말씀을 하신 것처럼 강도살인으로 무기수입니다. 그래서 극단의 행동을 또 할 수도 있고 추가 범죄에 대한 우려도 있지 않습니까, 지금 행적을 어떻게 파악해야 될까요?

[기자]
청량리역에 나타났다고 했을 때 전주 교도소에서도 강원도로 갔을 것이라며 교정 당국의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보는데 왜냐하면 이 사람이 20년 이상 감옥에 살았습니다. 청량리에서 가는 노선은 두 개밖에 없습니다. 과거 춘천가는 경춘선, 그런데 이게 없어졌죠. ITX로 바뀌었죠. 이 사람이 감옥에서 이걸 타는 법을 배웠을 수도 있지만 이것은 노출이 많이 되는 노선입니다. 그런데 중앙선이 있고 안동가는 열차가 있습니다.

강원도라고 하면 태백으로 가는 게 밤 11시에 끝나는데 교정 당국은 청량리에 나타나서 강원도로 갔다며 언론에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굉장히 오히려 저는 개인적으로 청량리역에 나타났다가 주변 일대로 숨어들지 않았겠느냐는 추측도 해 봅니다.

[앵커]
지금 홍승만의 추가 범죄, 극단적인 또 다른 행동을 막기 위해서 빨리 행적을 파악해서 검거에 서둘러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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