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 구성...본격 수사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 구성...본격 수사

2015.04.12. 오후 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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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검찰이 특별수사팀을 꾸리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합니다.

검찰 수사로 의혹의 실체가 얼마나 드러날 지 관심입니다.

구수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검 간부들이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대검찰청은 휴일에 이례적으로 대검 간부들을 소집해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대한 검찰 방침을 정리했습니다.

우선 검찰은, 연수원 18기인 문무일 대전지검장을 수사팀장으로 하는 특별수사팀을 구성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수사팀은 구본선 대구 서부지청장과 김석우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이 합류하고,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검사 등 검사 10명 안팎으로 꾸려집니다.

애초 검찰은 일방적인 주장이 담긴 메모만으로는 수사에 착수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었지만, 추가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더 이상 의혹들을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우선 검찰은 성 전 회장의 장례절차가 마무리 되는 대로 유족과 경남기업 측을 통해 관련 자료 수집을 시작할 방침입니다.

이미 검찰은 성 전 회장의 육성을 공개하며 처음 의혹을 제기한 경향신문 측에도 녹취 파일 전체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이 분석을 의뢰한 메모 필적 감정과 휴대전화 복원 작업은 대부분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신속하고 철저하게 의혹사항을 수사해 한 점 의혹도 남지 않도록 실체적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이 진실 규명의 의지를 밝히고 본격 수사에 나섰지만 넘어야 할 산은 만만치 않습니다.

성 전 회장이 숨진 만큼 메모와 녹취만으로는 증거 능력이 부족합니다.

실제로 금품 전달이 이뤄졌다면 관련자 진술이, 그리고 리스트에 나오는 인물들에게 금품을 줬다는 것을 입증할 장부 등이 확보돼야 합니다.

정국의 핵으로 떠오른 '성완종 리스트' 파문.

특별수사팀이 내놓을 결과에 벌써부터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구수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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