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사기에 협박까지...전·현직 스포츠 선수 덜미

승부조작 사기에 협박까지...전·현직 스포츠 선수 덜미

2015.03.23. 오후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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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현직 프로 스포츠 선수들을 상대로 불법 도박을 했다며 협박하거나 승부 조작을 미끼로 돈만 챙긴 이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잡고 보니 범행을 저지른 사람들 역시 전·현직 선수였습니다.

이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국가대표 출신 프로 농구선수인 함 모 씨에게 온 협박 문자입니다.

하지도 않은 불법 스포츠 도박을 했다며 2천만 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 달 넘게 문자와 전화로 협박을 일삼은 사람은 다름 아닌 현직 프로 농구선수 였습니다.

[인터뷰:변 모 씨, 피의자]
"어제 저희는 충분히 기회를 줬고 분명히, 저희가 분명히 저희 선에서 눈 감아 주려고 어제 분명히 시간도 드렸고 그렇게 했는데…."

변 씨는 지속적인 협박에도 불구하고 돈은 챙기지 못했습니다.

이와 달리 승부조작을 미끼로 수천만 원을 챙긴 경우도 있습니다.

전직 프로배구 선수 염 모 씨 등 두 명은 현역 배구 선수와 함께 승부조작을 꾸미는데 돈이 필요하다고 속여 전직 대학 배구 선수 등으로부터 5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이들은 과거에 승부조작 브로커 활동으로 배구 연맹에서 징계를 받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염 모 씨, 피의자]
"그쪽이 먼저 접근해서 승부조작 해달라고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약속대로 승부 조작은 이뤄지지 않았고, 돈을 날린 두 사람은 결국 승부조작에서 언급됐던 현역 선수를 협박해 돈을 뜯으려 하기까지 했습니다.

[인터뷰:강 모 씨, 피의자]
"서로 신고해가지고 좋을게 뭐가 있습니까 거기는 현역 프로 배구선수인데."

경찰은 불법도박이나 승부조작이 실제로 있었는지와 협박을 받은 전·현직 선수들이 더 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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