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구한 박 모 씨 '현장 소화기, 모두 작동 안 돼'

아이 구한 박 모 씨 '현장 소화기, 모두 작동 안 돼'

2015.03.22. 오전 10:2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강화도 캠핑장 텐트에서 불이 났을 때 옆 텐트에서 잠을 자다 불 속에서 어린이를 구한 남성이 있습니다.

바로 43살 박 모 씨로, 이 분도 이 과정에서 연기를 마시고 부상을 입었는데요. 박 씨는 화재 당시 현장에 있었던 소화기가 한 대도 작동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박 씨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박 모 씨, 강화도 캠핑장 화재 부상자]
"아이가 우는 소리가 들려서 눈을 떴어요. 문을 열었는데 아이가 앉아 있어서 그래서 일단 그 아이를 데리고 나왔고. 불길이 상당히 안쪽으로 진행돼 있었기 때문에 그 다음에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불을 끄거나 번지지 않게 하는 수밖에 없었어요. 그 뒤로는 계속 불을 끄는 작업을 했습니다. 관리하시는 분이 소화기를 하나 가지고 오셨고요, 그것은 작동이 안 됐고요. 밑에 계신 분에게 도와달라고 소리를 쳐서 한 분이 소화기를 다시 가지고 왔어요. 그런데 그 소화기도 안 됐어요. 그래서 소방대원들이 오시기 전까지는 물로 껐어요."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