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색된 한일 관계...'관광으로 푼다'

경색된 한일 관계...'관광으로 푼다'

2015.02.15. 오전 00:0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경색된 한일 관계를 개선하겠다며 일본 관광업계 관계자 천여 명이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꽁꽁 얼어붙은 양국 관계를 관광으로나마 풀어보자며 민간단체들이 교류를 시작한 겁니다.

이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한일관계 개선의 첫걸음이다.'

이 같은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힘을 합치겠다고 화답했던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자민당 총무회장이 하루 뒤 열린 민간 교류 행사장에도 섰습니다.

[인터뷰: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자민당 총무회장]
"한국과 일본 지금 세간에서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여러 분께서도 그리고 일본의 관광을 대표하는 여러 분께서도 이렇게 한자리에 모이셨습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지한파 정치인이자 집권 자민당 3역 중 한 명이기도 하지만, 이번 행사엔 일본 여행업협회 회장 자격으로 참가했습니다.

정관계 인사는 물론 여행업계 종사자 등 1,400여 명의 대규모 방한단을 이끌고 와, 우리나라 여행업 관계자들과 교류 행사를 연 겁니다.

관광 분야 사절단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로, 한국의 여행 콘텐츠를 체험하며 여행 상품을 개발해 일본에서 한국을 찾는 여행객을 늘려보자는 취지입니다.

[인터뷰:다구치 에미, 일본 여행사 관계자]
"한일교류행사에도 참가하고 2박 3일 동안 여러 군데 보고 맛있는 것도 먹고 충분히 한국을 즐기고 가고 싶습니다."

행사 첫날 '한일관광교류 확대 선언문'이 채택됐습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을 연계한 공동 관광마케팅 활동을 강화하자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인터뷰:박삼구, 전경련 관광위원장]
"양국 간의 교류가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양국 국민이 서로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이해한다면 현재의 어려운 문제도 슬기롭게 풀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국인 수는 1년 전보다 27%나 증가했지만, 일본인 관광객은 해마다 감소해 지난해도 전년보다 2% 줄었습니다.

줄어든 관광객도 늘리고, 얼어붙은 한일관계도 풀어보자는 양국 관광업계의 교류행사는 다음 달엔 일본에서 또 한 번 열립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