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아이들, 전통놀이하며 적응

다문화 아이들, 전통놀이하며 적응

2015.02.12. 오후 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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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과 다문화가정이 급속히 늘면서 다문화가정 2세 역시 많아졌지만 이들이 국내에 적응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은 여전합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고유의 전통놀이를 활용해서 다문화가정 자녀의 적응을 돕는 프로그램이 개발돼 보급되고 있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로 농촌지역에 사는 다문화가정 주민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오늘 배우는 놀이는 투호.

전통복장을 차려입고 항아리에 막대를 던져 넣기가 생각 만큼 쉽지 않지만 아빠 엄마와 함께라서 흥겹기만 합니다.

실내 강당에선 바람개비와 연 만들기가 한창입니다.

배운대로 가위로 오려서 붙이자 바람개비가 금새 만들어졌지만 연 만들기는 여간 까다롭지 않습니다.

아빠가 어릴적 실력을 발휘하자 이내 멋진 방패연이 만들어집니다.

바닷바람에 바람개비를 돌리고 하늘 높이 연을 날리는 재미에 겨울 추위도 못 느낍니다.

[인터뷰:이수진, 다문화가정 주부]
"여기와서 전통놀이랑 윷놀이 하니까 너무 좋았습니다. 앞으로 명절이나 식구들이 다함께 모일때 아이들이랑 같이 윷놀이 해보고 싶습니다."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적응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이 프로그램에는 민속놀이 뿐 아니라 체육놀이와 음악놀이,두뇌놀이 등 다양합니다.

가족과 함께 캠프를 하며 체험하고 즐기고 배우기 때문에 가족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고 대인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양순미, 농촌진흥청 농촌환경자원과장]
"또래의 상호작용을 촉진하고 가족관계를 향상해서 이들이 건강한 자아정체성을 형성하고 대인관계나 사회적응성을 향상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증가속도가 OECD 국가 평균의 3배를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인 만큼 다문화가정 자녀의 적응을 돕는 프로그램의 쓰임새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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