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공립 어린이집 '토끼 귀' 아동학대 확인

단독 국공립 어린이집 '토끼 귀' 아동학대 확인

2015.01.26. 오전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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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학대 사건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민간뿐만 아니라 국공립 어린이집에서도 아이의 귀를 잡아당기며 비트는 이른바 '토끼귀' 아동 학대가 있었던 것으로 YT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YTN이 확보한 영상은 지난해 6월 경기도 시흥에 있는 어린이 집에서 찍힌 CCTV로, 보육교사 24살 전 모 씨가 3살 피해 아동의 귀를 잡아당기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당시 교사는 아이에게 '토끼귀'라고 하면서 귀를 잡아당겼고 귀만 잡은 채 누운 아이를 거칠게 일으켜 앉히기도 했습니다.

근처에 있는 다른 보육교사는 그 모습을 보고도 태연하게 옆에서 무언가를 먹는 모습이 잡히기도 했습니다.

교사들의 학대 행위는 아이 귀에 피멍 등이 들자 이를 의심한 피해 아동 학부모가 CCTV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적발됐고, 경찰에 신고해 추가 조사한 결과 다른 아동 8명도 상습적으로 학대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두 교사를 조사한 뒤 검찰에 넘겼고 두 교사는 지금 재판을 앞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어린이집을 위탁운영한 업체가 별다른 처벌도 받지 않고 학대 사건 전부터 운영해온 다른 어린이집 여러 곳을 계속 운영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유진 [yjq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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