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강원도 화천 부대 'A급 관심사병'들, 탈영·자살

단독 강원도 화천 부대 'A급 관심사병'들, 탈영·자살

2015.01.23. 오후 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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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안 경계작전 중 실종된 육군 일병이 바다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가운데, 육군의 또다른 부대에서 잇단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한 날, 한 포병대대에서 사병 1명은 방화와 살인 혐의를 받고 잠적했고, 또다른 1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2명 모두 'A급 관심사병'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나연수 기자!

육군 사병이 방화와 살인 혐의로 경찰 추적을 받고 있다고요? 어떤 사건입니까?

[기자]
어제 저녁 서울 방학동에 있는 다세대주택 반지하방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10여 분 만에 꺼졌지만 이 집에 살던 54살 이 모 여성이 안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정확한 사인은 부검 결과가 나와야겠지만, 경찰은 이 씨가 화재 이전에 다른 이유로 숨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불에 덮여 있던 이 씨의 시신에서 무언가에 맞은 흔적이 발견됐기 때문인데요.

'타박상 정도가 아니라 타살까지 추정할 정도의 외상'이라는 게 경찰 설명입니다.

이 씨는 화재 직전, 군 복무 중 휴가를 나온 아들과 함께 있었습니다.

강원도 화천의 육군 포병대대 소속 21살 강 모 일병인데요.

경찰은 강 일병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앵커]
강 일병의 행적은 확인이 됐습니까?

휴가를 나왔다면 부대에 복귀를 해야 할 텐데요.

[기자]
강 일병은 지난 15일 7박 8일 정기휴가를 나와 어제 복귀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어제 오전까지 집에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을 뿐, 화재 이후로는 종적을 감췄고 복귀시한까지 군 부대에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다시 말해 지금은 탈영병 신분입니다.

현재 휴대전화는 꺼져있는 상태입니다.

강 일병은 군에서 A급 관심사병으로 분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강 일병이 집에 불을 지른 뒤 달아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어제 같은 대대에서 또다른 사고가 있었다고요?

[기자]
같은 대대 소속 이병이 역시 어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 모 이병 역시 A급 관심사병으로 지난 20일부터 6박 7일간 신병 위로 휴가를 받아 나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오후, 울산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겁니다.

유서에는 '혼자 떠나게 돼서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같은 날, 같은 대대 안에서 휴가를 나온 A급 관심사병들이 1명은 방화와 살인 혐의를 받고 탈영하고 또 1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겁니다.

강 일병은 지난해 7월, 하 이병은 지난해 10월 입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당국은 두 사건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특이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나연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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