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터키 실종 김군 시리아 입국 가능성"

경찰 "터키 실종 김군 시리아 입국 가능성"

2015.01.21. 오후 2: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터키에서 실종된 10대, 18살 김 모 군. 500번 넘게 터키, IS, 시리아 이런 것을 인터넷에 검색을 했고 아마도 본인의 뜻으로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는 라는 경찰의 수사국가가 나왔습니다. 지금 어떤 심리인지, 어떤 상황에 있는 것인지 자세히 분석하겠습니다.

장지향 아산 정책연구원 중동 연구센터장 그리고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두 분 나와 계십니다.

10대 소년이 500번을 1년 동안 검색을 해 봤다, IS, 터키, 시리아. 충동적인 게 아니라 1년 동안 했다는 것인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이 학생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오랫동안 본인이 나름대로 어떤 방향을 정해놓고 그것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서 쭉 준비를 해 왔던 것으로 보여요. 그리고 이제 어떻게 보면 그동안에 우리가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좀 우려를 했던 것이 현실로 다가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서 지금 이러한 학생들의 예를 하나 들어본다면 크게 저희는 두 가지로 보고 있습니다.

하나는 자아존재감과 좌절이라고 하는 문제죠. 이런 학생의 경우 제가 보니까 어떻게 보면 가정에서도 현재 소통이 부재한 상태고 학교에서도 인간 관계 때문에 지금 학교를 그만두고 홈스쿨링을 하는 그런 상황에서 뭔가 자기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은 그런 욕구가 굉장히 강했다 라고 봅니다. 그래서 그런 과정에서 본인이 뭔가 탈출구를 시도하려고 하는 그 방향을 바로 이 IS로 잡았다고 보이고요.

그렇게 우리가 사실은 어떤 것을 하기 위해서 준비를 한다 하더라도 그것을 구체화한다고 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건데요, 지금 SNS라든가 또는 쉽게 외국을 나갈 수 있다라던가 하는 이런 여러 가지 상황이 이 학생으로 하여금 구체적으로 터키에 가서 시리아로 넘어가서 IS에 가담하는 그 과정까지를 가능하게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사진이 50여 점이 나왔고 나라와 가족을 떠나서 살고 싶다는 글을 SNS에 남겼다고 하고요. 1년 넘게 거의 계속 관심을 가졌다는 얘기이지 않습니까?

IS에서 이렇게 청소년들을 포섭할 때요. 계속 이렇게 지속적으로 접촉을 하고 지속적으로 홍보를 하고 그런다면서요?

[인터뷰]
맞습니다. 그런데 이제 워낙에 IS에서 청소년을 포섭을 하고 모집하려는 시도가 짧게는 2, 3년 전부터 있어 왔는데 이제 미국이나 무슨 서유럽 같은 경우는 이제 관리당국에서 계속 새로운 SNS 계정을 연다거나 할 때는 계속 삭제를 시키고 닫고 이러는, 소위 관리당국이나 IS 간에 엄청난 SNS 전쟁, 숨바꼭질 같은 전쟁이 있어 왔는데 아직 한국은 그렇게 우리 청소년들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지 몰랐기 때문에.

[앵커]
설마했겠죠.

[인터뷰]
적극적으로 이런 것을 차단을 하고 삭제시키고 하려고 하는 시도는 없었기 때문에 김 군 같은 일이 생기지 않았나 싶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깜짝 놀란 것이 지금 마치 김 군이 IS와 접촉하고 의사타진을 하고 답변을 듣고 하는 과정이 마치 인터넷 동호회 가입하는 것처럼 아무 제재도 없고 어떤 장벽도 없고 그냥 막 쉽게 됐단 말입니다.

거의 몇 달 동안 주고받았단 말입니다. 이런 아이들이 어떤 것에 꽂힐 수는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김 군의 경우는 1년 동안 이어졌단 말입니다. 이 심리를 어떻게 봐야 됩니까?

[인터뷰]
일단 본인이, 우리가 아까 얘기했던 이 나라를 떠나고 새로운 삶을 살고 싶다, 그러한 것들은 보통 사람들도 가질 수 있는 그런 심리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이 학생 같은 경우는 그렇게 정상적 방법을 통해서 즉 외국으로 이주를 한다든지 그렇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죠.

그러다 보니까 본인이 판단할 때는 적어도 한국 사회에서 본인의 현재 상태를 봤을 때는 뭔가 자기의 꿈을 성취하기에는 뭔가 부족하다, 그렇다면 뭔가가 좀 의미가 있는 일에 자기 나름대로 기여를 해야 될 텐데 지금 트위터에 본인이 계속적으로 글을 올린 그 시점이 IS에서 참수를 하는 그런 영상을 보여왔던 시점하고 많이 일치가 되거든요.

그런데 이제 그 나름대로 본인이 생각할 때는 미국이나 또는 일본이라고 하는 또는 영국같은 강대국들이 어떻게 보면 IS라고 하는 작은 조직에 의해서 속수무책이라는 얘기죠. 그리고 이제 어린 아이들의 경우 특히 컴퓨터 게임이라든가 이런 것에 많이 노출돼 있기 때문에 적어도 컴퓨터상에서 자기가 게임을 하는 동안은 자기 마음대로 그 게임을 주도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한 것들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이번에 본인에게 주어진 것이 아닌가, 또 하나는 본인이 한국인 최초로 IS에 가입하게 된다면 본인 나름대로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앵커]
박사님, 조금전에 나왔는데 남성들이 역차별을 당하는 시대다, 페미니스트가 나는 싫다, IS가 좋다는 글도 트위터에 남겼다고 하지 않습니까? 저건 무슨 심리입니까?

[인터뷰]
그것은 이제 하나의 개인적인 불만이나 좌절을 어떤 명분을 삼는 것이다, 이렇게 저는 봅니다. 일단 페미니스트라고 하는 것은 여성들에 대해서 이제 나름대로 배려를 하는 그러한 분위기인데요.

어떻게 보면 배려라기보다는 양성이 평등하다는 그런 의미죠. 그런데 적어도 학생의 입장에서는 아마, 저희가 조심스럽게 추측하는 거지만 지금 살아오면서 여성으로부터 거부를 당했다든지 또는 자기가 정상적으로 직업이라든지 미래를 갖다가 한번 이렇게 고려해 봤을 때 자기가 생각하는 여성들에 대해서는 여성들이 원하는 것을 다 해 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을 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슬람 즉 IS에서는 여성을 좀더 비하하고 일부다처제를 할 수 있고 하는 등등의 여러 가지 어떤 조건들이 본인이 상상을 하고 있는 그런 조건들과 현실이 맞아 결부가 됐다는 것이죠. 그래서 이쪽에 대해서 더 많은 관심과 흥미를 느끼지 않았는가 이렇게 추측이 됩니다.

[앵커]
박사님 지난번에도 나오셨을 때도 그 점을 분석을 하셨지만 IS가 홍보하고 포섭할 때 연봉이라든가 여성 여러 명과 결혼할 수 있다는 걸 그런 점들을 자꾸 부각을 시킨다고 하셨고요. 실제로 거기에 들어간 사람들이 SNS에 이런 조건이 좋다고 자꾸 게시글을 올리고요, 그런다면서요?

[인터뷰]
맞습니다. 사실 김 군이 페미니즘이 싫어서 IS가 좋다는 이야기가 정말 이게 굉장히 답답하고 IS를 잘 모르는 얘기인데 그러니까 IS에서 돈을 많이 제공을 하고 여자도 제공을 하고 많게는 4명까지도 코란에서 부인을 둘 수 있다고 얘기를 하는 것처럼 비하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IS는 진짜 무슨 철학이나 내지는 일관된 정치적인 구호도 없는, 제가 생각할 때는 정말 그냥 한낱 SNS만 잘하는 단체라서 심지어는 같은 무슬림들 사이에서도 다른 무슬림도 비하하고 같은 사회에서도 자기네들이 생각할 때 충분하게 신실하지 않다고 느껴지면 며 바로 처형을 한다든가 이런 단체거든요.

[앵커]
지금 저희가 그래픽으로 보여드리고 있는 것은 이것이 사실이라는 얘기가 아니라 저기에 들어가 있는 무하지라의 일기에서, 저 무하지라라는 대원이 저 대원이 주장한겁니다.

우리가 이렇게 대우를 받고 있다며 자기 SNS에서 주장한 것이고 그 글 제목을 10가지 진실이라고 썼다는 얘기입니다. 오해하실까봐 말씀을 드렸습니다. 계속 말씀해 주시죠.

[인터뷰]
그러니까 지금 저 일기에 나와 있는 게 어느 정도 사실일 겁니다. 그리고 저렇게 소위 무차별적인 혜택이 가능한 게 우선 IS가 유전지역을 점령하고 있고 그리고 서구 기자들을 인질로 삼아서 몸값을 뺏고 그리고 점령지에 있는 이런 주민들에게 세금을 강탈하고 충당한 재정을 가지고 자신들의 대원들에게 소위 저런 혜택을 주고 있다는 거죠.

[앵커]
박사님 지난번에도 킬리스까지 갔다는 것만 봐도 자발적으로 간 것이고 IS에 합류하려 하는 가능성이 높다고 보인다고 그때 말씀을 하셨는데요. 오늘 그 정황이 더 확실하게 드러났거든요.

지금으로서는 납치되거나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되는 거죠?

[인터뷰]
네, 그래 보입니다. 그리고 정말 킬리스에서 시리아로 넘어갔느냐, 그게 말처럼 쉽냐라고들 많이 의아해하시는데요.

지금 시리아는 4년째 내전에 처한 나라고요. 그리고 킬리스라는 도시가 한 인구 8, 9만 정도의 작은 도시인데 터키인 인구의 8, 9만 더하기 시리아 난민이 또 9만명이 있거든요.즉 도시에서 치안이나 법치가 제대로 지켜지고 있지 않는 도시입니다.

그래서 충분히 시리아 난민촌 근처로 가서 여전히 시리아 난민이 터키와 시리아를 왔다 갔다 하고 있거든요. 암묵적으로 용인이 되고 있는 상태, 정말 법이 전혀 없는 이런 도시이기 때문에 김 군이 거기서 시리아로 넘어가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다고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킬리스에서 국경이 5km 정도 바로 앞에 있는 거리인데 거기서 베리시아로 이동을 18km 떨어진 곳으로 이동했다고 하거든요, 택시를 타고, 저거는 왜 그랬을까요?

[인터뷰]
킬리스가 다른 국경 검문소보다 검문검색이 조금 느슨한 곳으로 유명하기는 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터키 공권력이 장악하는 검문소가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베스리에라고 하는 시리아 난민촌쪽으로 옮겨갔다가 사람이 없는 틈이나 아니면 날이 어두워지는 틈을 타서 시리아 터키로 왔다갔다하는 시리아 난민이 운영하는 불법택시랄지 불법택시나 오토바이를 타면서 왔다 갔다 하거든요, 그런 운송수단을 사용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그 가격이 보통 한국 돈으로 3만원, 5만원 정도 충분히 시리아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불법택시를 타고 18km 정도 라고 해 봐야 10여 분만 가면 되는 거리니까요. 박사님 조금 걱정되는 것이 모방심리라고 할 수 있고요. 저렇게, 이런 것이 제2, 제3의 일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됩니다.

[인터뷰]
가능성이 있다가 생각합니다. 김 본인도 그러한 활동을 해 왔던 그룹이 있을 수 있고요. 이런 여러 가지 보도라든가 이런 걸 보고 저런 방법도 있구나 라고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은 가능성이 아무래도 청소년들이기 때문에 충분히 있다는 거죠. 그 이유는 우리 사회가 현재 나름대로 본인들이 우리가 많은 경제성장이 있었습니다마는 그 이면에는 어떤 소외받는 계층이라든가 또는 기존에 있는 사회에 어울리지 못하는 그런 계층들도 많이 양산이 됐다라고 보는 것이죠.

그렇다면 적어도 이제 나이가 어느 정도 된 사람들은 세상 물정을 파악할 수 있으니까 저런 행위는 하지 않겠지만 적어도 지금 청소년들 특히 이제 컴퓨터 게임이라든가 이런 데 많이 노출이 돼서 본인 마음대로 게임 속에서 사람들을 통제하고 하는 이런 사람들이 보는 입장에서는 IS라고 하는 것이 굉장히 매력적인 그런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이번에도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만 우리도 이제 인터넷사이트 중에서 청소년들에게 유해하거나 그런 것에 대해서는 아마 국가적인 차원에서 점검을 해서 계속적으로 관찰하고 어떤 조짐이라든가 징후가 있다면 거기에 대해서 적절하게 대처를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대안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북한에서 온 SNS는 차단을 하지 않았습니까? IS에 대해서도 그렇게 해야 될 시점이 온 것 같고 어찌보면 늦었다고 볼 수 있고 IS가 한국 청소년들을 지속적으로 유인하고 포섭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거죠?

[인터뷰]
배제할 수 없겠죠. 말씀하셨다시피 한국은 아직까지 집중적으로 IS의 SNS전쟁에 뛰어들지는 않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IS가 트위터를 사용하든 페이스북을 사용하든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자기네들 마음대로 활기를 치면서 이렇게 모집을 했었는데 그래서 한국 청소년이 지금까지는 굉장히 쉬운 타깃이었을 겁니다.

그리고 테러단체라는 것이 정말 흉악한 범죄 단체이면서 이들의 특이한 특징 중 하나가 홍보, 광고 효과에 굉장히 집착하거든요. 그래서 이제 만약에 한국, 소위 외국인 전사들이 자신들의 조직 안으로 많이 들어온다면 우리가 이런 다민족 그리고 다양한 국가출신의 조직원들을 갖고 있다고 하는 홍보의 대상으로도 굉장히 잘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김 군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IS에 합류를 정말 한 것인지 아직 확실하지가 않습니다만 만약에 합류하게 된다면요, 그러면 그런 홍보, 선전의 도구로 일단 활용이 되겠군요.

[인터뷰]
그렇겠죠. 그리고 김 군이 굉장히 이런 SNS나 컴퓨터 사이버 세계에 능통한 것 같은데 그래서 김 군이 만약에 정말 가입을 한 거라면 홍보모집책으로도 활동을 할 수도 있겠고요.

[앵커]
그런 게 아니라면 보통 저런 10대들을 어디에 활용합니까, IS가요?

[인터뷰]
제가 알기로는 신참이 들어오면 캠프로 들어갑니다. 그래서 한두 달 정도 굉장히 혹독한 군사훈련을 받고 이제 그런 다음에 거기에서 떨어져 나가거나 너무 힘들다고 이런 아이들은 우선 좀 분류를 하죠. 그래서 바로 전쟁터에 내보내지 않고 나가 떨어진 아이들은 또 다시 자살폭탄테러범으로 활용을 한다거나 그러니까 굉장히 극악무도한, 입에 담을 수도 없는 테러단체입니다.

그러니까 정확히 10년 전에 우리 국민인 김선일 씨를 참수한 테러 단체와 같은 뿌리를 갖고 있는 단체가 IS입니다.

[앵커]
어쨌건 왜 그랬는지 아직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어쨌든 잘못된 판단으로 IS에 들어갔다면 이제 구해낼 수 있는 방법은 거기에서 생각이 또 바뀔 수 있는 것이고요. 들어가서 실상을 알면 마음이 바뀔 수 있는 것이고 구해낼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까?

[인터뷰]
구해낼 수 있는 방법은 우선 김 군이 그 안에서 바깥으로 SOS를 쳐야 될 테고요.

[앵커]
그럴 수가 있나요?

[인터뷰]
그랬던 경우가 몇 번 있었습니다. 그랬던 경우가 네덜란드 10대 소녀 그런 적이 있고 영국 청소년 아이 1명도 그런 적이 있었고요. 그리고 그런 경우가 종종 있는 것이 아까 말씀드린 국경도시 킬리스에 그런 소식을 접하고 달려온 부모님들을 상대로 이제 브로커를 하는 사람들이 또 있거든요, 시리아 난민 중에요. 그러니까 그런 방법으로 구출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IS가 어떤 조직이냐면요. 오늘 새로 새벽에 전해진 소식에도 청소년들을 아시안컵 축구를 봤다는 이유로 처형을 시켰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화면 잠깐 보시겠습니다. 지난주에 이라크에서였는데 아시안컵 경기를 보다가 10대 13명이 총격을 받아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반 IS 활동을 벌여왔던 시민단체가 이것을 알렸고요, 또 남성들이 IS 대원으로 추정되는 남성들이 동성애자 남성 2명을 옥상 난간에서 밀어서 숨지게 하는 그런 일도 전 주에는 있었고 IS라는 것이 얼마나 잔인한, 실상이 어떤 것인지 설명을 해 주세요, 박사님.

[인터뷰]
그러니까 제가 중동, 이슬람 정치단체, 지하디스 단체를 공부한 지 꽤 됐는데 IS 테러 단체는 너무나 새롭고 진짜 굉장히 초현실적인 단체이고 프로파일링을 하기조차도 어렵고 그리고 이들이 정말 정확하고 일관되게 내세우는 정치 구호조차도 약간 애매모호할 정도로 정말 막말로 듣보잡 테러단체라고 저희끼리는 얘기하기도 하거든요.

예를 들어서 1940년도에는 무슬림형제단 같은 경우에는 자신의 국가 내에 있는 독재자를 타도한다고 목표였고 그다음에 세대인 알카에다 빈 라덴 같은 경우에는 미국 반대가 가장 상징적인 정치적 구호였던 반면에 이 IS 같은 경우에는 공식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은 1차세계대전 이전에 순수했던 이슬람 칼리프 시대로 돌아가자. 그러니까 순수했다에 가장 방점이 메겨지는데요.

자신들의 기준에서 순수하지 않은 무슬림이면 가차없이 처형을 하는데 내가 접하는 동영상 같은 경우에 보면 그러니까 자동차가 지나가는데 무조건 불법검문을 합니다. 그래서 운전자한테 너희 오늘 기도를 몇 번 했느냐? 다섯번을 했다, 그러면 어떤 식으로 했느냐, 어느 쪽으로 했느냐 이런 걸 계속 빨리 추궁을 하다가 제대로 대답을 못 하면 바로 거기에서 총을 쏘는 이런 영상도 많이 있고요.

[앵커]
지금 저희가 보여드리고 있는 영상은 아이를 10대 초반인 것 같은데 가서 총을 쏘게 하는 거죠. 정말 역사상 최악의. 지금까지 테러단체들도 다 사실은 잔인무도했습니다만 그것보다 훨씬 더 뛰어넘는 이른바 듣보잡, 듣지도 보지도 못한 정도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테러 단체입니다.

IS, 우리 지금 김 모군이 터키, 시리아, IS를 1년 동안 500여 회를 인터넷에 검색했고 지난해 10월에 IS에 가입하고 싶다는 글을 SNS에 남겼고 나라와 가족을 떠나서 새로운 삶을 살고 싶다는 기록도 남겼다는 오늘 경찰수사 결과로 조금 전 발표됐습니다.

그리고 트위터로 접촉했었던 인물이 슈어스팟 그러니까 흔적이 남지 않는 암호 메신저에서 대화를 하자고 먼저 유인을 했던 사실도 확인됐고요.

터키에 도착한 뒤에는 김 군이 두 번 현지인과 통화를 했고 그리고 동행했었던 홍 모씨에게 핫산이 이 호텔도 알려줬다, 킬리스에 있는 콘크리트에 가라고 알려줬다, 그리고 내 목표는 이슬람 사원, 킬리스에 있는 모스크에 가는 것이다, 그리고 핫산이 그걸 알려줬다라고 말을 했다고 하는 것이 동행인 홍 모씨의 진술입니다.

실종이나 납치 관련성이 없다는 얘기는 자발적으로 국경을 넘기 위해서 간 것으로 결론을 내린 것이 경찰의 수사결과 발표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박사님 지금 부모님들이 지금 다른 사람들하고 잘 접촉하지 않는 이런 자녀가 있는 분들은 걱정일 것 아닙니까, 부모님들에게 조언을 해 주신다면 어떻게 하라고 해 주시겠습니까?

[인터뷰]
지금 사실 해당되는 김 군의 부모님뿐만 아니라 유사한 형태를 보이고 있는 자녀를 가지고 계신 부모님들이 상당히 걱정을 많이 하실 것으로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한 것이 아이가 얘기했던 것이 나라와 가족을 떠나고 싶다고 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적어도 자기가 몸을 담고 있는 가정과 가족과 그리고 그 나라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어떤 동질감을 느껴야 되는 것이 정상인데요. 그것을 떠나고 싶다는 것은 한마디로 얘기해서 자기 가족이라든가 또는 자기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자기에게 어떤 관심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하는 것이죠.

그래서 이제 저희가 조심을 해야 될 것은 지금도 사실 이 자체를 은둔형 외톨이하고 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자기를 둘러싸고 있는 그런 가족이라든가 또는 여러 가지 사회로부터 또는 학교로부터 고립이 되어 있는 그런 아이들이 있다고 한다면 이것은 어떻게 보면 굉장히 커다란 사건이 발생됐지만 그 시작의 단초는 굉장히 적은 것이라고 봅니다.

인간과 인간과의 사이에서 관심이라든가 배려라든가 이러한 여러 가지 것들이 바탕이 되었다면 이런 일들이 발생되지 않았을 텐데 사실은 속으로 본인이 드러내지는 않지만 어떤 모멸감이라든가 차별이라든가 소외감을 느끼고 그 분노를 안쪽으로 쌓아놓은 그런 부류의 아이들이 한편으로는 범죄도 저지르고요.

또는 이런 경우에는 좀더 다른 방향으로 하나의 튄 그런 결과가 아닌가. 그래서 사실 해당되는 학생의 부모님뿐만 아니라 지금 이 대한민국의 모든 부모님들이 자기 자식들에 대해서 한번 되돌아볼 수 있는 그런 기회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오늘 두 분의 조언을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