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전 비서관, '피의자' 신분 재소환

조응천 전 비서관, '피의자' 신분 재소환

2014.12.26. 오후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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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조응 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재소환됐습니다.

검찰은 조 전 비서관에 대한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속된 박관천 경정이 허위 문건들을 만들 당시 청와대 직속상관이었던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

지난 5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3주 만에 피의자로 다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검찰은 박 경정이 허위 문건을 만들고 반출하는 과정에 조 전 비서관이 개입한 정황을 일부 포착하고 공무상비밀누설과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를 우선 적용했습니다.

검찰은 조 전 비서관을 상대로 박관천 경정이 청와대 문건을 반출하는 과정에서 직간접적인 지시나 묵인을 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묻고 있습니다.

또, 유출된 청와대 문건 내용이 언론사 등 청와대 외부로 흘러들어가는 과정에 조 전 비서관이 관여했는지도 수사 대상입니다.

이미 검찰은 앞서 체포한 박관천 경정과 추가 소환한 박지만 회장의 조사를 통해 조 전 비서관이 범행에 연루된 정황을 일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필요한 증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본다며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조 전 비서관은 지금까지 문건 유출은 자신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해왔습니다.

이에 따라, 조 전 비서관과 박 경정의 진술이 엇갈리면 대질 조사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유출 관련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검찰은 조 전 비서관에 대한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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