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 파손' LG전자 본사 압수수색

'세탁기 파손' LG전자 본사 압수수색

2014.12.26. 오후 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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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와 LG 전자 사이에 벌어진 일명 세탁기 파손 사건 기억하실 겁니다.

검찰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LG전자 본사와 창원 공장 등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이여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앵커]

지난 9월, 유럽최대 가전전시회, IFA를 앞두고 독일 현지 가전 매장에서 삼성전자 세탁기가 파손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삼성전자가 지목한 파손 당사자는 다름아닌 LG전자였습니다.

삼성 측은 조성진 LG전자 사장 지시에 따라 사건이 벌어진 것이라고 주장하며 검찰에 고소장을 냈고, LG전자 역시 통상적 제품 테스트였다고 주장하며 증거물 위조와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맞고소하며 맞불을 놨습니다.

검찰은 수사 착수 석 달만에 LG전자를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LG전자 조성진 사장의 집무실과 가전전시회 행사 관련 실무진들의 사무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가전전시회 관련자료와 임직원 컴퓨터 등을 분석해 세탁기 파손이 의도적으로 계획된 범행인지 여부를 확인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검찰은 삼성 측이 주범으로 지목한 조 사장에게 출석을 요구했지만, 조 사장 측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전행사에 참석한 뒤 조사받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관련 임직원들을 우선적으로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조 사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세탁기 파손을 둘러싼 국내 굴지 대기업들의 다툼이 검찰 수사를 통해 어떻게 규명될지 주목됩니다.

YTN 이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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