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청 미화원들의 '아름다운 기부'

서울 중구청 미화원들의 '아름다운 기부'

2014.12.10. 오후 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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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26년간 주운 동전을 기부한 환경 미화원 사연 전해드렸는데요.

간식비를 아껴 기부한 미화원들도 있습니다.

구청에서 쓰레기를 줍고 화장실을 청소하는 환경미화원들이 간식비를 아껴 매년 수백만 원씩 기부했습니다.

서울 중구청 위생원실 김용화 반장과 직원 8명이 그 주인공인데요.

지난 2010년부터 남는 시간을 쪼개 재활용 작업을 해 함께 돈을 모았다고 합니다.

어떻게 모았을까요?

일반 쓰레기통에서 병과 캔 같은 재활용쓰레기를 골라내고 여유가 생긴 종량제 봉투에 일반 쓰레기를 꾹꾹 눌러담았습니다.

이같은 재활용 작업을 확대해 매달 30만원까지 모았고요.

이 돈을 모아 이웃 돕기 성급으로 해마다 수백만 원을 기부했고 올해도 350만 원을 또 낼 계획이라고 합니다.

김용화 반장은 "민원인들이 무시하고 욕할 때는 서럽기도 하지만 적은 돈이라도 어렵게 사는 사람들에게 보탬이 된다면 일할 때 느끼는 설움을 잊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시민의 환경을 책임지는 미화원들의 잇따른 미담이 시민들의 추운 마음까지 따뜻하게 녹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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