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 아쿠아리움 아직 물 샌다...거짓 해명?

제2롯데 아쿠아리움 아직 물 샌다...거짓 해명?

2014.12.09. 오후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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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2롯데월드 개관한 지가 두 달이 채 안됐을 텐데요.

국내 최대 규모라고 합니다.

아쿠라리움 여기에 균열이 생겨서 물이 새고 있다라고 YTN이 오늘 특종 보도를 했습니다.

롯데월드는 이미 조치가 끝난 것이다고 해명을 했었는데 현장에서 아직도 물이 새고 있는 것으로 저희 YTN 취재 결과 확인이 됐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경수 기자 전해 주십시오.

자세한 소식 전해 주시죠.

[기자]

앞서 오후 1시 반쯤에 문제의 현장이 기자들에게 공개가 됐습니다.

물이 새는 곳은 메인수조와 맞닿아 있는 수중터널의 끝부분입니다.

수중터널의 끝부분인데요.

콘크리트 벽과 아크릴판이 맞닿아있는 곳 벽 옆쪽에서 물이 아직도 새고 있습니다.

많은 양은 아니었지만 분명아직 물이 새고 있는데요.

앞서 롯데월드측은 YTN보도에 대해서 누수를 발견한 후에 긴급 보수를 했고 현재 물이 새지 않고 있다고 해명을 했습니다.

하지만 거짓이었습니다.

해명이 의도된 거짓해명이었는지 아니면 새지 않던 것이 갑자기 새는 것인지는 불분명합니다.

앞서 소방당국이 현장점검을 하고 돌아갔고 소방사고 본부판에도 누수는 없는 것으로 나와 있었습니다.

그러나 기자들이 눈으로 확인한 현장에서는 분명 소량이지만 아직 누수가 있었습니다.

아쿠아리움 공사를 진행한 현장 소장은 조금 전 브리핑을 통해서 수조 밖으로 1시간에 한 컵 분량의 물이 샜는데 얼마나 많은 양이 흘러나왔는지는 아직 모른다면서 수조 안에서 공사를 해야 되기 때문에 공사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2시간 공사하고 또 새는지 확인한 후 또 다시 공사하는 작업을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아쿠아리움이 변전소 위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물이 새면 더 위험한 상황이라면서요?

[기자]

누수 자체 문제도 있지만 이 아쿠아리움이 변전소 위에 세워졌다는 것도 상당히 큰 걱정입니다.

균열은 지난 토요일 오전에 발견됐습니다.

벽과 아크릴을 연결하는 부분에 조그마한 볼펜 크기의 구멍들이 약 7cm에 걸쳐서 발견이 됐는데 여기에서 물이 콸콸 샌 것은 아니었지만 바닥이 흥건해질 정도로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바로 대형사고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메인 수조에 담긴 수천톤, 약해진 틈새가 감당하지 못하게 되면 어떻게 하나, 이런 걱정을 자아내는 부분입니다.

그 외에도 좀 전에 말씀을 드렸다시피 변전소가 문제입니다.

제2롯데월드와 인근 2만 가구의 전력을 공급하는 변전소가 이곳 롯데월드몰 지하 3층에서 5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변전소에 물이 침투하게 되면 전력 설비가 망가지게 되고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전에도 여러 차례 나왔습니다.

사안이 작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아쿠아리움 측에서는 문제를 인정하고 안전조치를 취하는 대신 고객들에게 일말의 공지 없이 입장 시켜왔습니다.

문제의 구간을 폐쇄로 관람구간이 명백히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고객이 묻지 않으면 설명조차 없었고 그 설명조차도 해당구간은 환경개선작업과 청소를 하고 있다는 거짓된 설명입니다.

계속되는 거짓해명과 축소의혹 속에 수족관 초기 안정화 과정에서 통상적으로 발생하는 누수라는 롯데측의 해명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의문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제2롯데월드 앞에서 YTN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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