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막 시신 혈액은 A형...수원 지역 오늘 임시 반상회

토막 시신 혈액은 A형...수원 지역 오늘 임시 반상회

2014.12.08. 오후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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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수원 팔달산에서 '장기가 없는 토막시신'이 발견된 지 닷새가 지났습니다.

경찰은 대대적인 현장 수색 등 수사를 벌이고 있는데요.

현재까지 경찰 수사상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홍석근 기자!

경찰 수사에 성과가 있습니까?

[기자]

시신이 발견된 팔달산 인근 수색에서는 아직 별다른 성과가 없습니다.

다만, 시신과 함께 발견된 혈액이 A형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이 오늘 밝혔습니다.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경기지방경찰청은 혈액을 체취해 원주에 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본원에 의뢰한 결과 시신의 혈액이 A형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는데요.

시신의 혈액형이 밝혀짐에 따라 경찰은 미귀가자나 실종자 가운데 A형에 대해 우선적으로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동시에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국과수에 의뢰한 DNA 정밀감식 결과를 기다릴 계획인데요, 이번 주 후반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이번에 발견된 시신은 머리와 팔다리가 없고 몸통만 있는 데다 내부 장기가 없어 '장기밀매 범죄와의 연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경찰은 일단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과 통화내용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김경수, 수원 서부경찰서 형사과장]
(장기가 없는 시신에 대해 경찰은 어떤 쪽에 무게를 두고 있나요?)
"일단 지금은 신원 확인을 빨리 해야 하고, 용의자를 빨리 추적하고 검거해서 수사하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거기에서 장기(밀매 범죄 연계 가능성) 부분에 대해서 명확하게 (가려야 할 것이고) 사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희박한데…."

하지만 거주 지역에서 일어난 끔찍한 사건에 주민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는데요.

수원에서는 빠른 시일 내에 사건 수사가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또 시민 제보를 독려하기 위해 지역 내에서 임시 반상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수원시는 피해자 신원 파악과 용의자 검거 등 이번 사건 수사가 조속히 마무리 짓는데 시민 제보가 중요하다고 보고, 지역 주민센터 통·반장을 중심으로 오늘 저녁 7시 전후로 임시 반상회를 열도록 했는데요.

또, 주민들이 제보하는 데 참고할 수 있도록 시신이 담겨 있었던 검정 비닐봉지를 감안해 검정 비닐봉지를 다량 구입한 사람이나 주변 집에서 비명소리나 큰소리를 들은 경우, 세제 냄새나 심한 악취가 나는 집에 대해 신고해 달라는 내용의 제보 안내문 12만 부를 배포했습니다.

경찰은 시민 제보를 기다리면서 확보한 팔달산 등산로 주변 CCTV 11대 영상을 분석하고 인근 지역 가출인, 미귀가자, 실종자를 중심으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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