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참사 210일 만에 수색 종료

세월호 침몰...참사 210일 만에 수색 종료

2014.11.11. 오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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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4월 16일 세월호가 침몰한 지 어느덧 210일이 됐습니다.

초기 대응 실패에 각종 비리 수사,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유가족의 목소리와 어렵게 내린 실종자 수색 종료까지.

잊지 말아야 할 세월호 참사의 기억들을 염혜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 4월 16일, 진도해역에서 승객 476명이 탄 '세월호'가 침몰했습니다.

사고 직후 '전원 구조' 발표는 무색해지고.

[인터뷰:세월호 안내방송]
"움직이지 마세요. 움직이시면 더 위험하니까 움직이지 마세요."

초기 대응 실패로 구조된 생존자는 겨우 172명이었습니다.

4월 19일, 선내에서 발견된 첫 시신이 수습된 이후 사망자 수는 하나둘 늘어만 갔습니다.

4월 27일, 사고 책임을 가리는 수사가 시작된 지 20여 일 만에 총체적 구조 실패를 보여준 해경의 해체가 결정됩니다.

[인터뷰:박근혜, 대통령]
"저는 이런 구조적인 문제를 그냥 놔두고서는 앞으로도 또 다른 대형사고를 막을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고심끝에 해경을 해체하기로 결론내렸습니다."

세월호 선원과 유병언 일가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유가족들은 참사의 진실을 밝힐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김병권, 세월호 가족대책위 위원장]
"가족대책위원회의 법안을 당장 수용하기를 촉구합니다. 우리는 국회와 광화문에서 곡기를 끊으며 그 답변을 기다릴 것입니다."

지난 7월 12일 국회 농성장을 시작으로 광화문, 청운동에서 자리를 지켜온 유가족들.

우여곡절 끝에 지난 7일 국회에서 '세월호 3법'이 처리되자 먼저 철수했던 청운동에 이어 국회 앞 농성장도 정리하게 됩니다.

[인터뷰:세월호 유가족]
"많은 시민, 주민 그리고 국민들이 저희에게 힘을 주십니다. 광화문에는 아버지가 지켰고, 청운동은 엄마가 지켰지만, 앞으로는 광화문에는 엄마 아빠가 있는 부모님이 있는..."

지난달 29일, 295번째 희생자가 수습됐지만 실종자 9명은 아직 남았습니다.

그리고 사고 발생 210일.

침몰한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수색 작업은 끝이 났습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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