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유원지 '송추계곡' 단풍 명소로

추억의 유원지 '송추계곡' 단풍 명소로

2014.10.27.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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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송추유원지, 기억하십니까.

서울에 산 중장년층이라면 한 번쯤 송추계곡에서 물놀이한 추억이 있을 텐데요.

수십 년 동안 불법 운영되던 송추계곡 음식점 촌이 완전히 철거되고, 새로운 북한산 단풍 명소로 태어났습니다.

박소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1960년대부터 서울 근교의 대표적 유원지였던 송추계곡.

해마다 30만 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습니다.

하지만, 계곡을 따라 즐비한 식당과 바위 위에 설치한 수많은 평상으로 날이 갈수록 계곡은 망가졌습니다.

2008년부터 시작된 정비 사업 끝에 송추계곡이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지난달 말, 음식점과 숙박시설 등 53가구 143개 동 모두가 이주를 마쳤습니다.

음식점이 철거된 자리가 곳곳에 보입니다.

불과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 계곡을 따라 2km나 음식점들이 늘어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1급수에 사는 버들치가 쉽게 눈에 띌 정도로 계곡이 원래 모습을 되찾고 있습니다.

단풍이 절정에 이른 북한산.

형형색색 송추계곡의 가을빛이 이제야 고스란히 다가옵니다.

[인터뷰:양병훈, 인천시 화수동]
"엠티 가는 사람들이 여기를 참 많이 왔었어요. 여기가 굉장히 복잡했어요. 그런데 지금 이렇게 딱 정비해놓으니까 정말 좋아요."

[인터뷰:장승희, 경기도 고양시 고양동]
"단풍하고 계곡, 계곡 쭉 올라가면서 물소리 들으면서...계곡이 지금 설악산보다 이쪽이 더 예쁘다고 그러더라고요. 사람들이."

이주단지는 계곡 아래 공원 입구에 50,500제곱미터 넓이로 조성됐습니다.

생태계가 살아날 때까지 앞으로 수년 동안은 계곡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인터뷰:김상만, 국립공원관리공단 과장]
"자연 복원을 위해서 당분간 계곡 출입을 통제하고 계곡 생태계가 완전히 회복되었다고 판단했을 때 계곡을 개방할 예정입니다."

소나무와 가래나무가 많아 사계절 내내 맑은 물이 흐른다는 뜻을 품은 송추계곡.

이름 그대로 물 맑은 단풍 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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