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연루' 세월호 유가족 경찰 출석

'폭행 연루' 세월호 유가족 경찰 출석

2014.09.19. 오후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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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리기사 폭행사건에 연루된 세월호 유가족이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경찰은 유가족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쌍방 폭행 여부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조태현 기자!

세월호 유가족 전부가 출석을 한 겁니까, 아니면 일부만 출석을 했습니까?

[기자]

세월호 유가족 측은 참고인 신분으로 되어 있는 5명이 모두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을 했습니다.

유가족 5명은 처음에는 뒷문으로 들어왔었는데요, 기자들의 요청이 이어지면서 김병권 전 위원장과 김형기 전 수석부위원장이 앞문으로 다시 들어오게 됐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2명은 앞문으로, 3명은 뒷문으로 들어왔습니다.

바깥쪽에 보수단체가 오후 2시부터 이 사건에 연루된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과 집회를 열어서 소란스러운 가운데 출석을 하게 되었는데요.

현재 조사는 시작이 되었고, 쌍방의 주장이 상당히 엇갈리고 있는 만큼 오늘 조사는 자정을 넘길 수도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김병권 위원장은 들어오면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 또 심려를 끼쳐 죄송하게 생각하고 사과 한다고 말을 했는데요.

또 경찰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취재진들이 폭행이나 쌍방 폭행을 인정하냐, 또는 상처가 폭행 때문에 생긴 거냐는 질문에는 별다른 대답 없이 조사실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병권 전 위원장의 말을 직접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김병권, 전 세월호 가족대책위원장]
(쌍방 폭행 인정하십니까?)
"물의를 일으킨 점 국민과 유가족께 진심으로... 심려를 많이 끼쳐드린 점 죄송하게 생각하고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경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습니다."
(쌍방 폭행 인정하십니까?)
"..."
(상처는 맞아서 생기신 건가요?)
"..."

[앵커]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드린다, 이런 입장을 밝혔는데요.

유가족 심문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된다고 했는데 앞으로 바뀔 가능성도 있는 것인가요?

[기자]

일단 경찰에서 조사는 현재 5명 모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을 했습니다.

또 유가족들이 전부 폭행 혐의를 받는 것도 아니고요.

다만 경찰은 지금 폭행혐의를 입증하는 것에 대해서는 상당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진술을 다수 확보했고요.

또 현장에 있었던 또 다른 대리기사인 한 남성의 진술을 확보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남성의 진술과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상당한 증거를 확보 해서 폭행혐의를 입증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지금 자신하는 모습입니다.

이에 따라서 조사가 진행됨에 따라서 일부 유가족이 피의자로 신분이 바뀔 가능성도 지금은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 조사가 지금 시작이 됐는데요.

조사는 자정을 넘길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양측의 주장이 지금 크게 엇갈리는 만큼 조사가 길어질 가능성이 크고요.

추가 조사도, 또 추가 소환도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는데 그렇다면 폭행 현장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쟁점은 무엇이었는지 정리를 해 볼까요?

[기자]

최대의 쟁점은 양측의 주장이 지금 엇갈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일부 세월호 유가족이 부상으로 입원을 하기도 했는데요.

세월호 유가족들의 설명은 일방적인 폭행이 아니었고 쌍방폭행이었다는 겁니다.

반면에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대리기사와 또 말리다가 폭행을 당한 행인들은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다, 이런 진술을 일관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부상을 토대로 입원을 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보시다시피 한 명은 깁스를 한 모습도 볼 수가 있고요.

얼굴을 다친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파악된 바로는 폭행당한 대리기사 말고도 또 다른 대리기사가 현장에 있었습니다.

그 대리기사의 말을 토대로 보면, 현재 세월호 유가족들이 행인과 대리기사를 일방적으로 폭행을 했다는 진술을 하고 있어서 경찰 역시 세월호 유가족들이 먼저 폭행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형기 수석 부위원장은 치아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는데요.

세월호 유가족들은 초기에는 쌍방 폭행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 이렇게 설명을 했었습니다.

다만 경찰은 치아가 부러진 김형기 전 수석 부위원장이 몸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넘어지면서 치아가 부러졌다는 진술과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상호 폭행에 말려든 행인 두 명은 이 행위 자체가 싸움을 말리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면책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고 면책을 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조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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