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가짜·저질 산양삼 '주의보'

추석 앞두고 가짜·저질 산양삼 '주의보'

2014.09.01. 오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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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 대목을 앞두고 품질 검사조차 받지 않은 가짜 산양삼을 팔아온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TV 홈쇼핑과 인터넷 등을 통해 판매됐는데 이들이 두 달 동안 팔아온 양은 22억 원어치에 달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조태현 기자!

가짜나 저질 산양삼을 판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고요?

[기자]

지금 화면으로 보시는게 전북 완주군에 있는 한 영농조합입니다.

작업자들이 포장 작업에 한창입니다.

잎을 따로 떼서 포장하고 인삼 씨앗도 담으며 공을 들입니다.

이들이 상자에 담고 있는 건 산에 옮겨 심어 기른 인삼, 산양삼.

이 조합은 포장한 산양삼을 한 뿌리에 5백 원, 특가로 판매한다며 TV 홈쇼핑과 인터넷을 통해 팔아 치웠습니다.

하지만 품질은 말 그대로 저질이었습니다.

산양삼은 약효가 기대되고 연수를 확인할 수 있는 5년근부터 팔 수 있는데, 이들인 판매한 제품에는 약효가 없어 판매가 금지된 2~3년근이 섞여 있었습니다.

또 멧돼지가 물어뜯은 제품 등 상품성이 없는 산양삼을 강원도 일대에서 헐값에 사들여 팔기도 했습니다.

일부에서는 기준치의 3배가 넘는 농약성분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이 영농조합이 홈쇼핑과 인터넷, 백화점, 대형 식당 등에 팔아넘긴 저질 산양삼은 모두 4만 8천여 상자, 22억여 원어치에 달합니다.

경찰은 영농조합 대표 48살 고 모 씨 등 판매업자와 공급업자, 통신판매업자 1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추석을 앞두고 가짜 산양삼을 파는 업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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