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나는 시화호, 세계적인 습지로!

되살아나는 시화호, 세계적인 습지로!

2014.08.24. 오전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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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때 환경오염의 대명사로 불리기도 했던 시화호의 생태계가 되살아나 다양한 생물과 조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따라 시화호 일대룰 국제 람사르 습지로 등록하는 작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화호 상류에 위치한 드넓은 갈대밭과 습지.

지난 1994년 시화호가 만들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간척지내 자연습지와 하천수질을 정화하기 위해 만든 인공 갈대습지공원입니다.

이 지역에 대한 최근 생태계 조사결과 가장 많은 개체수가 관찰된 것은 조류로 모두 111개종이 관찰됐습니다.

이 가운데 원앙과 황조롱이,저어새 등 천연기념물 11종과 멸종위기종 9종이 포함돼 있습니다.

시화호 습지에서도 20만 여 마리에 달하는 각종 철새가 관찰됐습니다.

역시 멸종위기종인 금개구리를 비롯해 최근 방사한 삵과 고라니,너구리 등의 포유류도 서식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화방조제 건설로 사라졌던 참게가 조력발전소를 통해 바닷물이 유입되면서 수중생태계가 되살아난 덕에 20년 만에 다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최종인, 생태환경운동가]
"이런 습지의 중요성을 이런 참게 하나 뿐 아니고 여러가지 종들이 다양하기 때문에 보호지역으로서 충분하다는 것이 증명되는 거죠."

이처럼 야생 조류의 천국이자 생태계의 보고로 거듭난 갈대습지공원과 시화호 간척지를 대상으로 습지보호지역 지정과 국제 람사르 습지 등록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안산시는 이와함께 인공섬 설치와 생태교란종 퇴치작업 등 자연습지 보호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생태관찰 편의시설과 탐방로 설치 등의 프로그램도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인터뷰:제종길, 안산시장]
"(시화호가) 되살아났다고 하는 자연의 회복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또 안산의 자연이 좋아짐으로써 관광이나 친화적인 활동을 전개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어서 그런 노력을 시작했습니다."

심각한 환경오염의 대명사였던 시화호 일대가 람사르 습지 등록을 계기로 국제적 생태관광의 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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