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이 무서워?'...117 학교폭력 신고 부쩍 늘어

'개학이 무서워?'...117 학교폭력 신고 부쩍 늘어

2014.08.20. 오후 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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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혹시 '117'이라고 아시는지요.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언제든지 상담받을 수 있는 신고센터 전화입니다.

최근 학교가 개학하자마자 학교폭력의 두려움에 117 센터를 찾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17신고 상담센터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자녀가 겪고 있는 학교폭력을 신고하기 위해서입니다.

지난 월요일부터 본격적인 개학이 시작되자 117 상담센터를 찾는 전화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개학 전과 비교해 서울지역에서 접수된 학교폭력 신고 건수는 평균 32건으로 2배가량 증가했습니다.

또, 전국적으로도 상담을 원하는 신고접수가 세 자릿까지 늘어났습니다.

20분에 한 번꼴로 학교폭력을 호소하는 상담전화가 걸려오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서기용, 서울지방경찰청 아동청소년 계장]
"개학을 하게 되면 친구들끼리 서로 사소한 다툼이나 그런 학교폭력이 많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매년 어느 정도 반복이 되는 것 같으니까..."

신고의 대부분은 수업이 끝나는 오후 2시에서 6시 사이에 집중됐습니다.

또한 접수 유형별로는 신체폭력을 신고하는 사례가 가장 많았고, 언어폭력과 모욕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상담전화가 늘자 117 상담 센터도 오후 시간 대 근무 인력을 늘리고 신고채널도 다양화했습니다.

[인터뷰:김춘옥, 서울지방경찰청 117학교 폭력 신고센터장]
"신고채널을 전화만이 아니라 인터넷 온라인 신고, 모바일 채팅상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

서울에 있는 중·고등학교 대부분이 개학을 마쳤고 다음 주에는 초등학교가 본격적으로 새 학기를 앞두고 있는 상황.

방학이 끝나는 아쉬움보다 개학과 함께 시작될 지 모를 학교폭력의 두려움이 학생과 학부모들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습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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