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크려 울던 아이...엄마는 어디에?

웅크려 울던 아이...엄마는 어디에?

2014.07.31. 오후 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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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시각 핫뉴스 마지막으로, 포천의 한 빌라에서 시체 2구와 함께 발견된 8살 난 아이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아이는 이렇게 안방에서 웅크려 울고 있는 모습으로 소방관에게 발견됐습니다.

굶어 죽기 직전의 상태였던 이 아이는 신체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지만 정신과 치료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퇴원하면 보호기관에서 지내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이는 학교도 가지 않고, 집에만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베란다 창문을 통해서 항상 밖을 내다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웃 주민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이웃 주민]
"저 위에 학교에 보내라고 무슨 종이같은게 막 붙어있었어요. 여기 창문으로 내복을 입고 내다봤어요. 학교 안가고 맨날 집에만 있었던 것 같은데..."

[인터뷰:이웃 주민]
"보일러 있는데 저기 문을 열고 서있어. 갇혀서 사니까 사람 얼굴 구경을 못하고 그 문을 열고 보고 서있는거지."

이제 집 안에서 발견된 부패한 시신의 신원을 파악하는 게 관건일텐데요.

시신은 이렇게 고무통 안에 있었는데 아래쪽에 있던 2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은 많이 부패된 상태고요, 윗쪽에 있던 시신은 아이의 아버지, 그러니까 사라진 어머니의 남편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현재 행방이 묘연해진 아이 엄마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는데요.

지난 29일 출근 후 야근까지 한 뒤 잠적했는데 자동차와 휴대전화, 신용카드를 집에 놓고 사라져서 행적을 파악하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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