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로의 악마 유혹에 끌려..."...유서 파장 커져

[앵커]

철도 납품 비리 의혹과 관련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김광재 전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의 유서 내용이 추가로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정치권의 로비 정황을 거론고 있어 파문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여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광재 전 이사장이 한강에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3쪽 분량의 유서를 남겼습니다.

당시에는 가족에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만 공개됐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추가적으로 유서 내용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김 전 이사장은 정치권의 로비를 악마의 유혹으로 표현하며 결국 이 로비의 끝에는 납품 업체가 있었음을 토로했습니다.

국회의원 공천을 미끼로 정치권의 로비가 있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김 전 이사장이 언급한 정치권 로비가 이미 검찰에 구속된 새누리당 전 수석부대변인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치권 인사들이 더 개입돼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로비 의혹의 중심에 있는 납품 업체 AVT가 2천억 원대의 대규모 공사를 수주한 만큼 로비도 전방위로 이뤄졌을 것이라는 추론 때문입니다.

여기에 재력가 살인 교사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김형식 서울시의원도 AVT의 고문으로 있으면서 정치권 로비 창구 역할을 했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관련해 국회 해당 상임위원들이 1차적으로 로비의 대상이었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검찰이 정치권으로 수사를 확대할 경우 파장이 예상됩니다.

YTN 이여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