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매제 오갑렬 전 체코대사 부부 체포

유병언 매제 오갑렬 전 체코대사 부부 체포

2014.06.20. 오후 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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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유병언 씨의 매제인 오갑렬 전 체코 대사 부부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 씨 부부가 유병언의 도피를 적극 도운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인천지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연희 기자!

오갑렬 전 체코 대사 부부가 체포됐다고요?

[기자]

검찰은 어젯밤 유병언 씨 여동생과 남편, 즉 매제인 오갑렬 전 체코 대사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병언 씨 사건과 관련해 현직 고위공직자가 체포된 건 오 전 대사가 처음이고, 친인척 가운데는 유 씨 친형과, 처남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오 전 대사는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체코대사를 역임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유병언 도피 경위와 관련해 조사 필요성이 있어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오 전 대사가 유 씨의 도피를 직접 돕지 않았더라도, 유 씨가 도망갈 수 있도록 다른 사람에게 지시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다른 수배자들의 도피를 도와줬을 경우 역시 살펴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해외 망명과 관련한 것 보다는 국내 도피를 도운 혐의에 대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는 겁니다.

검찰은 오 전 대사 부부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구속 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앵커]

오 전 대사는 그동안 유 씨의 망명 시도와 관련된 인물로 지목됐는데, 망명 가능성도 조사 대상인가요?

[기자]

그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오 전 대사는 그동안 유 씨의 망명 신청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인물로 지목돼 왔습니다.

지난달 유 씨가 일부 대사관에 망명 신청을 시도한 사실이 알려지자, 가장 우선적으로 거론됐던 인물도 오 전 대사였습니다.

검찰은 일단 오 씨 부부를 상대로 유 씨의 국내 도피를 도운 혐의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오 전 대사가 도피에 협조한 구원파 신도들과는 달리 현직 고위 외교 공무원이라는 점에서 망명과 관련한 부분도 조사 대상에서 배제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오 전 대사는 구원파 전도 집회에 적극 참여했고, 체코 대사 지위를 이용해 유 씨의 유렵 지역 사진전 개최를 도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평소에도 유 씨를 적극적으로 도와온 데다 해외 정세에도 밝은 만큼 유 씨의 망명 시도에 직·간접적으로 가담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 전 대사는 유병언의 프랑스 개인전 참석을 이유로 귀국 명령을 어겨 현재 중앙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상태입니다.

그만큼, 유 씨의 핵심 측근이라고 볼 수 있는 인물입니다.

따라서, 오 전 대사 부부에 대한 검찰 조사는 국내 도피 협조 혐의에 맞춰서 진행하되, 망명 등 해외 도피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인천지검에서 YTN 한연희입니다.

고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보도문

YTN은 위 기사에서 고 유병언 전 회장이 외국 대사관에 정치적 망명을 타진했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사실과 달라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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