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친형 체포...전국 임시반상회 개최

유병언 친형 체포...전국 임시반상회 개최

2014.06.13. 오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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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간 금수원 압수수색에도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검찰과 경찰이 유병언 씨의 형과 여비서 등을 추가로 체포하며 압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 유 씨 추적을 위해 군을 동원하고, 수사팀을 확대한 데 이어 오늘은 반상회까지 열릴 예정입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임정 기자!

유병언 씨의 친형은 한 달 전에 검찰이 소환조사했던 인물인데요.

다시 체포됐다고요?

[기자]

오늘 오전 금수원 주변 도로에서 붙잡혔습니다.

검문검색을 하고 있던 경찰이 유 씨를 발견하고, 긴급 체포한 건데요.

금수원 뒷편 비밀병장으로 가는 길목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병언 씨의 친형 병일 씨는 수배자 신분은 아니지만, 검찰 수사 대상에 올라있는 인물이었습니다.

우선 횡령과 부동산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는데, 검찰은 압수수색이 끝난 바로 다음 날 병일 씨가 금수원 근처에 나타난 점이 의심스럽다고 보고 있습니다.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병일 씨를 상대로 유병언과 최근 연락을 주고받은 적이 있는 지 등을 집중 캐물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금수원 압수수색 과정에서 체포됐던 신도들은 어떻게 됐나요?

[기자]

압수수색 과정에서 체포된 신도들은 모두 6명입니다.

유병언의 도피를 돕거나 압수수색을 방해한 혐의로 체포된 건데요.

이 가운데 3명은 오늘 새벽 우선 석방됐습니다.

다만 금수원 차량을 관리하고 전남 해남까지 운전을 한 것으로 알려진 박 모 씨 등을 상대로는 추가 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오랫동안 유병언의 비서 역할을 했던 50대 여성 김 모 씨를 체포했습니다.

김 씨는 유 씨의 장녀, 섬나 씨가 대표로 있는 모래알디자인의 이사로, 회사의 자금을 관리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자금 흐름과 함께 최근 유 씨를 접촉했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앵커]

시간이 흐를수록 검찰이 다급해질 수밖에 없는데요.

오늘은 전국에서 반상회까지 열린다고요?

[기자]

유병언 검거가 과연 반상회까지 열어야될 일인가 고개를 갸우뚱 할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정부 입장에선 절박한 상황이고, 추적이 장기화되면서 가능한 수단과 방법을 모두 동원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전국 48만 개의 반상회 가운데 절반인 24만개가 열리는데요.

오늘 반상회에서는 유병언의 수배전단이 찍힌 특별 반상회보가 배포됩니다.

전국적인 임시 반상회는 지난 1996년 동해안 무장간첩 침투 사건 때문에 개최된 이후 처음입니다.

[앵커]

유병언 씨의 신체적인 특징도 새로 공개됐죠?

[기자]

경찰이 내부 자료를 분석한 자료입니다.

경찰은 유병언 씨가 왼손 두 번째 손가락과 네번째 손가락이 일부 절단돼 지문이 완전하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왼손에 상처가 있는 유병언이 장갑을 끼거나 오므리고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키도 당초 알려진 것보다 더 작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수배 전단에는 유 씨의 키가 165cm인 것으로 나와 있는데 이보다 5cm 정도 작은 160cm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이런 내용의 유 씨 특징을 각 지역 경찰서에 내려보내 검거에 참고하도록 했습니다.

앞서 검찰도 유병언의 오른쪽 세 번째 손가락이 휘어져 있다며 신체 특징 일부 공개하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을당부했습니다.

[앵커]

수사팀도 대폭 강화했죠?

얼마나 확대된 건가요?

[기자]

경찰과 검찰 모두 수사팀을 대거 보강했습니다.

먼저 검찰은 오늘부터 검사 3명과 수사관 7명 추가 투입합니다.

유병언 수사팀에 총 110명 배치된 건데, 단일 사건으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경찰은 더 파격적입니다.

기존 150명으로 구성된 검거 전담팀을 2400명으로 16배나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일선 경찰서별로 검거팀이 꾸려지는 건데, 역시 전례 없는 규모입니다.

경찰이 특정 수배자를 잡기 위해 전국 경찰서마다 검거 전담 조직을 두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 마디로 유병언 검거에 총력을 쏟아붓고 있는데요.

하지만 금수원 수색 허탕 행적은 오리무중이어서 과연 조만간 잡을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인천지방검찰청에서 YTN 조임정[ljch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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