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년 만에 해체 수순...초상집 분위기

61년 만에 해체 수순...초상집 분위기

2014.05.19. 오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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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 담화로 60여 년의 역사를 이어온 해양경찰은 역사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한마디로 초상집 분위기입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통령 담화 이후 해경청장은 진도 수색 현장에서 직접 브리핑장에 올라섰습니다.

[인터뷰:김석균, 해양경찰청장]
"해양경찰 전 직원은 국민들과 대통령의 뜻을 겸허히 수용하고 실종자 가족들에게 약속드린 대로..."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말했지만 청장의 표정에는 참담함과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인천에 있는 해경 본부와 수색 현장 등 전국 곳곳에 있는 일반 해경 직원들의 반응은 더 침통합니다.

업무를 계속하면서도 당혹감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해경관계자]
"제삿집 분위기죠. 전혀 생각지도 못하다가 갑자기 이런 일이 발생하니까. 아주 당혹스럽고 전부 기가 죽어있어요."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합니다.

[인터뷰:해경관계자]
"선수 누구든지 한 골이라도 넣으려고 노력하는 거지. 관중이 보는 대로 공을 차지 않았다고 선수를 나무라는..."

해경 해체 발표로 해경 공개 채용 시험을 하루 앞두고 있던 수험생들도 망연자실입니다.

해경은 이번 시험을 통해 336명을 채용할 예정이었지만 시험을 하루 앞두고 채용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해경 해체라는 전격 선언이 가져올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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