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후 스트레스' 3년 이상 치료받아야"

"'외상후 스트레스' 3년 이상 치료받아야"

2014.05.15. 오후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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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침몰 사고가 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충격적인 사건 뒤 예민하고 불안한 상태가 지금까지 계속된다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진단 받는 기준이 되는 시점인데요.

생존자와 유가족 뿐 아니라 간접 경험한 사람들도 3년 이상 꼼꼼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믿고 싶지 않은 사고로 아이들을 잃은 지 한 달.

침몰 사고를 직접 겪은 생존자 학생들, 그리고 유가족들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마음 속 묵직하게 자리 잡은 상실감과 슬픔에 상담이나 치료를 거부하는 피해자들도 여전합니다.

[인터뷰:이병철,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재난정신건강위원회]
"같이 나누는 게 필요한데 이번 사건같은 경우에는 너무 충격이 크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서로 공유하는 것조차 자꾸 사건을 떠올리게 함으로써 힘들어지니까 이런 것들을 서로 개인의 마음에만 담아두고..."

작은 소리에도 쉽게 놀라는 등 예민하고, 불안해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증상이 많습니다.

이런 증세가 나아지지 않고 지금까지 지속된다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일 수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시간이 가면서 괜찮아지는 것처럼 보였다가 한참 뒤에 발병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1년 이상 만성화되면 회복이 매우 어렵습니다.

[인터뷰:남궁기,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수십 년이 지나도 그때의 상황이 반복돼서 현실로 나타난다든지, 꿈에 나타난다든지, 깜짝깜짝 놀란다든지 죄책감, 우울 불안 등의 증상을 경험할 수 있고요. 심한 경우 그런 거에 시달리다 자살하는 경우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초기에 적극적인 개입과 안정적인 치료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피해자들이 안심하고 꾸준히 치료받기 위해서는 먼저, 생활 상의 다양한 도움을 주면서 신뢰를 얻고 효과적인 치료를 3년 이상 지속적으로 제공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주변 공동체가 이들을 잊지 않고 보듬고 격려하는 것, 그리고 사회 전체가 이 사건을 교훈 삼아 실질적인 변화를 이뤄내고자 함께 노력하는 게 중요합니다.

YTN 김잔디[jan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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