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선 바꾸는 차만 골라 쿵!...보험사기단 덜미

차선 바꾸는 차만 골라 쿵!...보험사기단 덜미

2014.05.13. 오후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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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선을 바꾸는 차만 골라 고의 교통사고로 보험금을 챙긴 이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렌터카로 사고를 내 수리비도 들지 않았고 사고 직전에는 차량 블랙박스 전원까지 껐습니다.

한동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두운 밤 잔잔한 음악과 함께 차량 한 대가 도로를 지나갑니다.

천천히 왼쪽 차로에 들어서는 순간!

나란히 달리던 차량이 갑자기 사이드미러를 치고 쏜살같이 달려나갑니다.

일명 칼치기.

차로를 바꾸거나 교통신호를 위반한 차만 골라 고의 교통사고를 내는 겁니다.

25살 홍 모 씨 등은 이런 수법으로 30여 차례에 걸쳐 보험금과 병원비 등 8천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자차보험에 가입돼 있으면 렌터카로 사고를 내도 보험료가 할증되지 않고 수리비조차 들지 않는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인적이 드문 골목길에서는 지나가는 차량 사이드미러에 슬쩍 팔을 갖다 대 치료비를 타내기도 하는 이른바 '손목치기'도 했습니다.

현장까지 미리 답사하고 사고 직전 블랙박스 전원도 끄는 등 치밀하게 계획했던 범행은 결국 3년 만에 꼬리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홍 씨를 구속하고 공범 1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한동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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