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아쉬움 더하는 초기 구조 상황 [이선명·이청관]

세월호 침몰...아쉬움 더하는 초기 구조 상황 [이선명·이청관]

2014.04.23. 오후 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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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침몰의 피해가 커진 배경 중 하나가 바로 사고 직후 미숙한 초동 대처 때문인데요.

[앵커]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사고 초기의 구조 상황 다시 한 번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이청관 해난구조대전우회 고문, 이선명 두성해양연구소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해양경찰청이 초동대처를 잘했느냐 못했느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최근에 사고초동대응이 미진하지 않았느냐.

해경이 잘못한 게 뭐가 있느냐 80명을 구했으면 대단한 거 아니냐, 이런 발언을 했던 목포 해경 간부가 직위해제됐거든요.

이런 발언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부적절한 방법이고요.

저는 제일 아쉬웠던 게 우리 육상에서 불이 나서 소방대 가지 않습니까?

그러면 건물이 타면 안에 사람이 있습니까?

없습니까부터 물어보고 불을 꺼요.

그런데 과연 해경이 맨 처음 현장에 도착해서 이거 텔레비전에서 보니까 구명정 떼려고 애썼거든요.

그때 과연 해경이물어봤는지, 나온 사람이 다 입니까?

선내에 갇혀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

이런 거 물어보는 게 구조하러 가는 사람의 평소에 훈련이 잘 되어 있었으면 해양구조에 당연히 물어봐서 있다 하면 자기들이 어떤 행동을 해서 물에 빠진 사람 조금 이따 구조해도 다 살아요.

거기 많이 왔었으니까.

그거를 했었으면 좀 낫지 않느냐.

어차피 지난 얘기제가 이렇게 하지만 앞으로 유사한 저런 일이 생겼을 때 다시는 그런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제가 하는 거지 해경이 아주 잘못했다는 건 아닙니다.

괜히 해경 이거 들으신 분 오해는 하지 마세요.

저는 진짜 그런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일반 시청자분들이 보기에도 해경이 과연 평소에는 그럼 어떤 교육을 받는 것인가, 어떤 기본적인 매뉴얼 조차 없는 것인가 이런 의문이 들 수밖에 없는 대목인데요.

평소에 이런 매뉴얼 들이 없는 걸까요?

[인터뷰]

글쎄요, 해상구조법이 어떤 매뉴얼이든지 있을 겁니다.

그런데 사실은 침몰하는 배의 인원을 구조하러 간 사람들은 우선 배 안에 사람이 있냐 없냐를 확인하는 게 일반 상식이 아니냐,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 또 문제가 되는 것이 16일날 안산 단원고 사고 신고를 접수한 목포 해경의 미숙한대처, 그리고 진도 VTS, 관제 센터에서 세월호가 들어왔다는 관제 구역에 진입했다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건 명백한 해경의 실수 아닌가요?

[앵커]

잠시만요, 지금 들어온 속보가 있어서 이거부터 전해 드렸될 것 같습니다.

수사 본부에서 세월호 선원이 구조의무를 전혀 수행하지 않았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볼 수 있는 걸까요?

중간수사결과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전혀 구조 의무를 수행하지 않았다하면 어떤 의무를 행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는 건가요?

[인터뷰]

그러니까 여러 가지 해경의 실수 되는 게 나오는데요.

아주 단적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건 잘못한 게 뭐 있냐고 그러는데 저희 같은 전문가라든지 일반국민들이 봤을 때 얼마나 지휘관이 판단을 잘해서 과연 그러면 잘한 건 뭐 있냐라고 물어보고 싶습니다.

아, 저런 걸 참 잘해서 구했구나라는 그런 소리는 하나도 없고 계속 터져나오는 수사 과정에 나오는 건 전부 다 실수한 게 나오고 있거든요.

[앵커]

검경수사본부에서 세월호 선원이 구조의무를 전혀 수행하지 않았다라고 발표를 했는데 이 같은 발표는 영장실질심사 때 선원들이 자기네들은 최선을 다해서 구조하려 했다, 이런 해명과는 완전히 배치되는 결론이죠?

중간수사결과로도 볼 수 있는데요.

[앵커]

선원들이 갖고 있는 구조의 의무라는 건구체적으로 보자면 어떤 것들이 있는 걸까요?

[인터뷰]

선원은 안전교육이, 배를 탔을 때 탈출은 어디서 하고 원래 라이프재킷을 착용하면 침실에 들어가 있으면 안 됩니다.

기본 배의 안전입니다.

라이프재킷을 입었을 때는 퇴함을, 배 바깥에 나오는 걸로 라이프재킷을 입거든요.

비상시 아니면 안 입지 않습니까?

입으면 침실이나 객실에 들어갈 수가 없어요.

라이프재킷 입으면 무조건 나와요.

원래 선원법에 그렇게 되어 있을 겁니다.

제가 법은 모르는데 그걸 시행을 시키고 우선하는 게 선원의 임무입니다.

선장이 그런 걸 모든 걸 지시를 하는데 하도 기가 막힌 게 선실에서 안전하게 대기하고 있어라.

이건 진짜 뭐 어떻게 말할 필요가 없죠.

[앵커]

구명조끼를 입고...

[인터뷰]

구명조끼를 입으라는 건 배를 퇴선을 전제하에서 지시를 하는 겁니다.

갑판에 나와서 대기를 하고 더 침몰하면 갑판에도 물이 들어오겠다싶으면 그때 당시에 퇴선을 시키는 겁니다.

[인터뷰]

선장의 임무라고 그러면요.

이런 사고가 아니더라도 평상시에 항해 입항을 하더라도 승객과 화물이 모두 하역을 마친 다음에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특히 선장 같은 경우는요.

그런데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 선원과 선장이 먼저 도망나온다는 건 임무를 떠나서 굉장히 망신스러운 얘기죠.

[앵커]

저희가 계속 봐도 안타깝지만 사고 당시에 몇몇 영상을 보면 승객들이 안내 방송에 따라서 라이프재킷을 입고 객실 내에서 대기하고 있는 화면을 계속해서 볼 수 있었는데요.

[인터뷰]

그러니까 그게 제일 안타까워요.

제 생각으로는... 그리고 아까 제가 오해를 할까 봐 얘기하겠습니다.

해경은 도착했을 때 안에 사람이 있다는 걸 몰랐을 거예요.

그리고 상식으로 생각하면 라이프재킷 다 입고 물에 막 떨어진 사람 있었지 않습니까?

구조할 때... 그러면 저 선실에 사람이 있다고는 보통 상식 가진 사람, 보통은 구조를 많이 해 본 사람은 전혀 생각을 할 수가 없어요.

그걸 배의 승조원이 같이 만났었잖아요, 조타실 앞에서.

그럴 때 얘기를 해 줬어야 돼요.

구조하러 온 사람한테 배 안에 사람이 있습니다.

선실에 있습니다.

구조 좀 해 주십시오.

이렇게 했어야 되는데 그렇게도 안 했고 자기들 먼저 도망가기 바빠서 탔고 선장은. 나는 선장을 그렇게 느껴요.

개인적으로 보면 아예 범죄를 저지르고 그 범죄현장을 몰래 도망가는 놈 같아... 그래서 참 안타깝습니다.

[앵커]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니까 수사 과정에서 어떤 경위가 있었는지는 밝혀질 것 같고요.

지금 해경이 여러 가지 해명을 또 했는데 해경 입장에서는 처음에 구명정에 선원과 선장이 먼저 타고 나왔는데 그럼 그때 말씀하신 대로 안에 승객이 있느냐고 물어보지도 않았고, 선원과 선장을 먼저 태워서 나온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었느냐 이런 지적도 있거든요.

[인터뷰]

그런데 그게 선장인지 뭔지 해경에서 아는 게, 선원이고 선장인 건 해경이 알아서 태워나왔다면 그건 해경도 범죄행위에 동의한 겁니다.

동조 했다고 생각을 해요.

[앵커]

그 상황에서는 상황이 급박해서...

[인터뷰]

전혀 모르고 승객인지 알고 나이도 들고 그랬으니까 우선.

선장은 나이가 많이 들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아마 구조했을 건데 글쎄요, 그걸 제가 수사기관도 아니고 뭐라고 얘기를 하지는 못하겠습니다마는 그런 게 평소에 어떤 안전교육이라든지 이런 걸 많이 안 시킨 게 안전불감증이죠.

그러니까 그동안 해경이 안전의 전체를 책임지냐 그런 것도 논란이 되고 또 해양항만청이 하냐, 해양수산부다, 서로 이게 일관성이 없이 많이 갈라진 걸로 알아요.

어디서 어느 부처에서 한다, 이건 뭐한다.

그런 게 이런 대형 사고가 났을 때 일사불란하게 구조작업도 못한 게 원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많은 분들이 선박을 이용하고 할 때 안내 방송에서 구명조끼를 입으라고 하면 당연히 구명조끼를 입어야 되겠구나 하고 착용하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앞서서 구명조끼 입고 객실 내에 있는 건옳지 않은 방법이다라고 했는데 왜 그런 걸까요?

[인터뷰]

선장의 조치가 처음에 조치를 내린 건 라이프재킷을 다 착용하라 그다음에 선실에 남아있어라, 그다음에 선장의 교신내용이나 승무원들하고의 얘기를 보면 배가 왔냐고 물어보는 게 또 수사발표를 했더라고요.

물이 차기 때문에 섣불리 뛰어내리면 저체온으로 무슨 일이 날까봐 선실에 남아있으라고 했다는 것 같은데 그건 첫 조치를 자기는 취했지만 그 첫 조치가 잘못돼 있었던 거고 그 이후에 후속조치로 라이프재킷을 착용했으면 일단은 저체온은 나중 일이고 탈출이 문제 아닙니까, 첫째가.

갑판에 다 나와서 바로 퇴선할 수 있는 상태로 기다리고 선장은 적절한 타임에 이건 복원 도저히 시킬 수가 없고... 그럴 때는 구명벌이라고 그러죠?

구명정을 다 터뜨리고 그다음 선원들을 다 퇴선시켜야 되는데 일단 남으라고 그랬고 선원들도 교육이 안 되어 있기 때문에 선장의 지시를 따른답시고 조치가 없었거든요.

퇴선해라 이런 게 없으니까 계속 그냥 꼼짝말고 남으세요, 남으세요 해서 흔히 얘기하는 골든타임을 보낸것으로 되었습니다.

[앵커]

아쉬움이 남는데요.

그렇다면 앞으로 이런 재난상황에서 어떻게 개선을 해야 될까요?

어떤 매뉴얼을 점검해야 될까요?

[인터뷰]

우리나라는 참 매뉴얼, 법 이런 거는 진짜 선진국 못지않게 잘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실천이 문제죠.

여태까지 실천 안 하고 전에 우리 제가 60년대 배를 타고 제주도 놀러가고 그러면 그때 안전관이 와서 진짜 배는 잘 묶여있나 이걸 조사를 했었어요.

그리고 출항을 해라, 그런 제도가 있었는데 지금도 그게 유효한지 아닌지 몰라요.

그럼 과연 그런 법이 있고 그런 매뉴얼이 있는데 담당부처에서 담당자가 다 그런 체크를 했냐, 이것도 한번 짚어볼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여러 가지 아쉬움이 많이 남는데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앵커]

이청관 해난구조대 전우회 고문, 이선명 두성해양연구소장이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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