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용 기름난로 화재·유해가스 위험

캠핑용 기름난로 화재·유해가스 위험

2014.03.05. 오전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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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봄이 오면서 야외로 캠핑갈 계획을 세우고 계신분들 많으실 텐데, 주의하셔야 할 뉴스 한 가지 전해드리겠습니다.

캠핑장에서 많이 쓰는 소형 기름난로가 넘어졌을 때 불이 제대로 안 꺼지고 유해가스도 많이 나와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발생한 경기도 용인의 자동차캠핑장 화재 현장입니다.

텐트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캠핑객 1명이 얼굴과 다리 등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텐트안에 피워 놓은 난로가 과열되면서 불이 난 겁니다.

소비자원이 캠핑장에서 난방용으로 쓰는 소형 기름난로의 안전성을 시험해봤습니다.

시험 대상 15개 제품 가운데 절반이 넘는 8개 제품이 불이 꺼지지 않아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전장치가 있는 제품은 넘어지면 곧바로 불이 꺼졌지만, 없는 제품은 계속 탔습니다.

기름까지 흘러나와 큰 불로 번질 수도 있습니다.

유해 가스도 많이 나왔습니다.

11개 제품이 연소할 때 나오는 일산화탄소 등 유해가스 비율이 기준치를 넘어 질식 사고 위험이 높았습니다.

[인터뷰:정진향,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팀장]
"기름난로가 최근 캠핑용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이번 시험결과 화재 위험도 있고 유해가스 방출량도 상당히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전관리 제도의 도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기난로와 가스난로는 안전관리 대상 품목으로 지정돼 있지만 기름난로는 안전성 검증 없이 유통되는 것도 문제입니다.

소비자원은 산업통상자원부에 안전관리 강화 방안 마련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난로를 살 때는 안전장치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쓸 때는 평평한 곳에 설치하고 1시간에 1~2차례 환기를 해야 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YTN 임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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