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은 국내 송환...모든 혐의 부인

조양은 국내 송환...모든 혐의 부인

2013.11.29. 오전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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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 대출 혐의로 조사를 받다 해외로 도피한 '양은이파' 두목 조양은 씨가 오늘 새벽 국내로 송환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혐의에 대해서는 모두 부인했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옷에 달린 모자를 뒤집어쓰고 차에서 내린 '양은이파' 두목 조양은 씨.

오늘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인터뷰:조양은, 피의자]
"그런 일 없습니다. 조사하면 다 나오겠죠. 누가 저 같은 사람한테 44억이라는 돈을 주겠습니까. 됐습니다. 더는 할 얘기 없습니다."

도피 생활을 지원해 준 사람은 없었고, 필리핀에서는 어머니와 함께 지냈다고 말했습니다.

혐의에 대해서는 모두 부인했습니다.

[인터뷰:조양은, 피의자]
(필리핀 현지교민 상대로?)
"말도 안 되는 소리 물어보지 마십쇼. 어디서 그런 짓을 하겠습니까."

조 씨는 지난 2010년 가짜 서류로 저축은행에서 44억 원을 불법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수사망이 좁혀지자 조 씨는 지난 2011년 중국을 거쳐 필리핀으로 달아났습니다.

이후 경찰은 조 씨를 지명수배하고, 인터폴과 함께 조 씨의 은신정보를 확인해 지난 26일 필리핀 북부 카지노에서 조 씨를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조 씨가 도피생활을 하면서 교민을 폭행하고 협박해 수억 원을 빼앗은 혐의도 수사할 예정입니다.

조 씨는 폭력조직 양은이파 두목으로 1980년 구속돼 15년형을 살고 만기출소했습니다.

이후 신앙 간증을 하고 영화에 출연하는 등 새 삶을 사는 것처럼 위장했지만, 이후에도 금품 갈취와 도박 등의 혐의로 여러 차례 기소됐습니다.

경찰은 내일 조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YTN 한연희[hyhe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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