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슘보충제, 심근경색 위험 20% 증가"

"칼슘보충제, 심근경색 위험 20% 증가"

2013.11.23. 오전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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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뼈 건강을 위해 칼슘보충제 챙겨 드시는 분들, 이 뉴스 꼼꼼히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칼슘보충제가 심근경색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나이가 들면서 챙겨 먹는 영양제가 늘어납니다.

뼈를 튼튼하게 하고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는 칼슘보충제도 빠지지 않습니다.

[인터뷰:이영자, 서울 길음동]
"무릎에서 소리가 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칼슘제를 먹기 시작했고..."

[인터뷰한경숙, 서울 정릉동]
"뼈가 약해져가지고 골다공증도 좀 있고 그래서 칼슘제 먹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건강을 위해 챙겨 먹는 칼슘보충제가 오히려 부작용이 더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암협회가 미국인 38만 8천 명을 12년 동안 추적 조사했더니, 칼슘제를 복용한 사람들이 먹지 않은 사람들보다 심근경색 위험이 20% 높았습니다.

칼슘제는 보통 필요 이상으로 칼슘 함량이 많아, 먹으면 혈중 칼슘 농도가 갑자기 높아지면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몸 속에 들어간 칼슘이 덩어리져 혈관에 쌓일 수 있다는 겁니다.

칼슘이 심장 혈관에 계속 쌓이다 보면, 혈관이 딱딱하게 굳고 혈관이 막혀버릴 수 있습니다.

[인터뷰:홍순준, 고대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혈관의 석회화를 유발하게 됩니다. 특히 관상동맥에 석회화를 유발할 경우에는 관상동맥 협착이나 이런 것을 유발할 수 있어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뼈 건강을 위해 칼슘이 필요하다면 우유나 멸치 등 음식물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으로 칼슘을 섭취할 경우 심혈관질환 위험을 오히려 낮춰 줄 수 있습니다.

또, 하루에 30분씩 햇볕을 쬐고 운동을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에도 칼슘제를 먹어야 한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정기적인 심장 혈관 검사를 함께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YTN 김잔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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