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록 유출' 수사 주력...정문헌 모레 소환

'회의록 유출' 수사 주력...정문헌 모레 소환

2013.11.17. 오후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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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회의록 미이관과 삭제 의혹 수사를 마무리한 검찰은 회의록 유출 사건을 수사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모레, 회의록 유출 사건과 관련해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을 소환합니다.

이승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참여정부 실무자 2명을 재판에 넘기는 선에서 마무리된 회의록 미이관·삭제 의혹 수사!

이제 관심사는 회의록 내용이 새누리당 쪽으로 유출됐다는 이른바 '회의록 유출 의혹' 사건입니다.

이미 검찰 조사를 받은 김무성 의원은 증권가 정보지를 통해 회의록 관련 내용을 입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찌라시 형태로 대화록 중의 일부다 하는 그런 문건이 들어왔습니다."

검찰은 김 의원의 주장 대로 증권가 정보지에 회의록 내용이 유출된 것이라면 국정원의 관련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도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 의원과 함께 고발된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은 모레 검찰에 출석합니다.

정 의원은 지난해 10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NLL을 포기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이 담긴 비공개 대화록이 존재한다고 주장한 인물입니다.

또, 지난해 대선 직전에도 기자회견을 통해, 회의록 내용이라며 노 전 대통령의 NLL 관련 언급 등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검찰은 정 의원을 상대로 NLL 포기 발언 경위와, 당시 1급 기밀로 국정원에 보관중이던 회의록을 사전에 입수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정 의원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을 소환할 방침입니다.

서 의원은 국회 정보위원장으로 지난 6월, 국정원을 통해 NLL 포기 발언을 확인했다고 주장해, 민주당으로부터 고발됐습니다.

또, 지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회의록 공개 계획을 언급한 혐의로 함께 고발된 권영세 주중대사는 소환이 어려워 서면조사로 마무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정문헌 의원과 서상기 의원 등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법리 검토를 거쳐 회의록 유출 사건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YTN 이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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