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남매 남겨두고...침통한 빈소

어린 남매 남겨두고...침통한 빈소

2013.11.17.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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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가 난 헬기의 기장과 부기장은 지인들에게 책임감이 강한 최고의 조종사로 기억됐습니다.

부기장 고종진 씨는 어린 두 남매를 남겨두고 세상을 떠나 주위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보도에 조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유족들은 믿기지 않는 죽음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인터뷰:유가족 관계자]
"애가 상처가 너무 커요, 지금..."

서둘러 마련된 빈소는 침통함 그 자체였습니다.

[인터뷰:박윤규, 박인규 기장 사촌 형]
"좋은 아빠죠. 자식들에게 자상하고, 얼마나 자상한지 몰라요. 좋은 아빠예요."

고종진 부기장은 특히 3살된 딸과 돌을 앞둔 젖먹이 아들을 남겨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인터뷰:고종진 부기장 친구]
"둘째가 곧 돌이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가서도 행복했으면 좋겠고, 가족 걱정은 하지 말고..."

빈소를 찾은 지인들은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김종환, 박인규 기장 친구]
"어제 저녁 통화해서도 오랜만에 만나자, 교회 갔다 와서 오후에 통화하자. 그게 마지막 통화에요. 어제 저녁에..."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했던 두 사람.

동료들은 하나같이 최고의 조종사로 기억했습니다.

[인터뷰:전영윤, 박인규 기장 친구]
"대통령 전용기도 몰았었고, 그렇기 때문에 LG 같은 대기업에서 최고의 최신 기종을 조종하게 된 그런 기장이죠.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가장 베스트 중의 베스트 파일럿이었습니다."

두 조종사의 장례는 LG전자의 회사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오는 19일입니다.

YTN 조승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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