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조 3천억 쏟아붓고도...

9조 3천억 쏟아붓고도...

2013.10.22. 오전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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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낙동강 수질 오염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건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정부가 지난 1999년부터 9조 3천억 원에 달하는 돈을 낙동강 관리에 투입한 이유일 텐데요.

그런데 수질 상태는 여전히 실망스럽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이 환경부에서 받은 자료를 볼까요.

화학적 산소요구량, COD가 1리터에 약 7mg으로 3등급 공업용수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COD는 유기물 등 오염물질을 산화제로 분해시켜 정화하는 데 필요한 산소량을 표기한 것인데요.

오염물질이 많을수록 분해하는데 더 많은 산소가 필요하기 때문에 COD가 클수록 오염된 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세균 등 물 속에 있는 유기물질이 산화하는 데 필요한 산소의 양, 즉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은 COD보다는 사정이 낫습니다.

1리터에 2~3㎎, 즉 BOD를 기준으로 봤을 때 낙동강 수질은 정수처리를 한 뒤 생활용수로 사용할 수 있는 정도인 겁니다.

하지만, 이 의원은 BOD를 기준으로 수질정책을 펼 경우 분해가 잘 안 되는 유기물질은 관리하기가 어렵다면서, 정부의 적절한 수질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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