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만 볼록' 마른 비만 당뇨 위험 2배

'배만 볼록' 마른 비만 당뇨 위험 2배

2013.10.11. 오전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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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몸무게는 정상인데 배만 나왔다고 생각하시는 분 많으시죠?

본인은 비만이라고 생각 안하는 경우가 많은데, 허리둘레 관리 꼭 하셔야겠습니다.

이런 '마른 비만'도 당뇨나 고혈압의 위험이 높다고 합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일하는 36살 김준수 씨.

배는 약간 나왔지만 키 170cm에 몸무게 68kg으로, 정상 체중입니다.

[인터뷰:김준수, 직장인]
"제 몸무게하고 제 키하고 봤을 때는 저는 왜소해 보여서 제 또래 중에서 건강하다는 생각을, 자부심을 갖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김 씨의 생각처럼 정상일까?

CT로 찍어봤더니 장기들 사이로 내장지방이 꽤 많습니다.

허리둘레는 97.5cm로 복부 비만입니다.

비만이 당뇨나 고혈압, 고지혈증의 원인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그런데 몸무게가 정상인데도 배만 나온, 이른바 '마른 비만'의 경우에도 당뇨는 2배, 고혈압은 1.4배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내장지방이 혈액 속의 포도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의 역할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유병욱, 순천향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내장비만이 증가하는 경우 인슐린 양이 많이 나오더라도 적절히 사용되지 않아서 당은 올라가고 올라간 당으로 인해 다시 지방이 만들어지는 악순환이 지속돼..."

남성의 경우 허리둘레가 90cm, 여성은 85cm가 넘으면 복부비만입니다.

흔히 바지 치수를 생각하는데 다릅니다.

허리둘레는 갈비뼈 아래와 골반의 가장 높은 곳의 중간, 즉 배꼽에서 1cm정도 아래를 재야 합니다.

복부비만의 가장 큰 적은 술과 탄수화물, 그리고 짠음식입니다.

덜 먹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힘들다면 일상생활에서 열량 소모를 늘리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들어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사용하고, 앉아 있을 때 배와 다리에 힘을 주고 있으면 근육을 긴장시켜 열량을 소모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YTN 김잔디[jan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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