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도 억울한데 맞기까지...

교통사고도 억울한데 맞기까지...

2013.10.04.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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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낮 도로 한복판에서 여성 운전자가 교통 사고 피해를 입었는데, 오히려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어이없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가해자 일행은 무면허에 술까지 마신 상태였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4차선 도로 한가운데서 한 여성이 다른 여성을 마구잡이로 때립니다.

심한 욕설까지 이어지지만, 가해 여성의 일행들은 구경만 할 뿐입니다.

놀란 시민들이 폭행 장면을 촬영하자 오히려 화를 내며 위협도 서슴지 않습니다.

[인터뷰:현장 목격 시민]
"일반 시민분은 인도에서 촬영을 하셨는데 촬영하는 모습을 보고 삿대질과 함께 가까이 와서 폭언과 협박 같은 (것을 하더라고요.)"

폭행을 당한 사람은 35살 이 모 씨!

도로를 운행하던 이 씨의 차량을 오토바이가 들이받으면서 사건은 시작됐습니다.

[인터뷰:이 모 씨, 폭행 피해자]
"신호를 받고 앞 차 따라오는데 서행으로 서려고 하는데 쿵하고 들이받아서 보니까 뒤에 오토바이가 2대 있고..."

이 씨가 사고 처리를 위해 경찰을 부르자 오토바이 일행이 돌변한 겁니다.

사고가 났던 현장입니다.

도로 한가운데서 벌어진 폭행은 20분 가까이 계속됐습니다.

사고를 낸 오토바이 운전자는 무면허 상태인데다, 심지어 혈중 알코올 농도가 면허 정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김제호, 서울 관악경찰서 형사]
"사고 전 날 먹은 술이 깨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을 했다고 (피의자가) 시인을 했습니다."

경찰은 오토바이 운전자와 가해 여성을 입건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대낮 기습 폭행을 당한 여성 운전자는 여전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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