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돌려막기 사기' 갤러리K 관계자 130여 명 대거 송치

투자자들의 돈으로 돌려막기 사기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돼 수사를 받아온 '아트테크' 업체 갤러리K 관계자들이 대거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YTN 취재 결과,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지난달 말 갤러리K 관련자 130여 명을 검찰에 넘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송치 대상에는 업체 간부와 투자자들에게 상품을 판매한 딜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YTN에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설명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갤러리K는 그림을 구매하면 해당 작품을 전시나 대여 등에 활용해 연 7~9% 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자들을 모았지만 지난해 초 갑자기 수익금 지급을 중단했고, 대표 김 모 씨는 해외로 도피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후순위 투자자의 돈으로 선순위 투자자의 수익금을 주는 '돌려막기 사기'를 벌인 것으로 의심하고 지난해 9월 사무실과 수장고를 압수수색 하는 등 수사를 이어 왔습니다.

피해자들을 대리하는 법무법인은 피해 규모가 적어도 2천억 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르면 이달 중으로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으로 전해졌는데, 해외 도피한 대표 김 씨에 대해서는 계속 추적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