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 실종' 장남 시신 발견...차남 영장 심사

'모자 실종' 장남 시신 발견...차남 영장 심사

2013.09.24. 오후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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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인천에서 발생한 모자 실종 사건과 관련해 어제 어머니 시신에 이어 오늘 장남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피의자인 차남 정 모 씨의 구속 여부는 오늘 밤 결정될 예정입니다.

사건의 전모가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임정 기자!

시신이 추가로 발견된 곳은 어디입니까?

[기자]

오늘 아침 7시 50분쯤, 경북 울진군 소광리에 있는 한 야산에서 발견됐습니다.

피의자인 차남 정 모 씨의 외가가 있는 곳인데요.

경찰은 지난 일주일 동안 정 씨의 아내 김 모 씨가 지목한 시신 유기 장소를 중심으로 주변을 샅샅이 수색했지만, 성과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밤사이 차남 정 씨가 범행을 자백하면서 한 달 넘게 방치돼 있던 시신을 수습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이 차남 정 씨를 직접 데리고 울진으로 가서 장남 정 씨의 시신을 찾아낸 겁니다.

장남 정 씨의 시신은 어제 발견된 어머니 김 씨와 마찬가지로 비닐 등에 겹겹이 둘러싸여 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시신의 일부가 훼손돼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현장 감식이 끝나는 대로 시신을 국과수로 옮겨 부검할 예정입니다.

[앵커]

차남 정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어제 저녁에 신청됐는데, 구속은 결정됐습니까?

[기자]

인천지방법원 조금 전인 오후 2시부터 차남 정 씨를 불러 구속 여부를 심사하고 있습니다.

정 씨는 버려 둔 형의 시신을 찾기 위해 경북 울진에 갔다가 영장 실질 심사를 받으러 나왔는데요.

정 씨가 밤사이 범행을 자백했고, 버려진 시신도 나온 만큼 구속 영장이 발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정 씨는 불과 어제 저녁까지만해도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면서 입을 열지 않았는데요.

어머니 김 씨의 시신이 발견되고 경찰이 구속 영장을 신청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여 오자 결국 범행을 실토했습니다.

경찰은 법원의 심문 절차가 끝나는 대로 정 씨를 경찰서로 데려와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특히, 오늘 발견된 장남의 시신이 훼손돼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한 추가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는 정 씨가 금전 문제로 다투다 어머니와 형을 살해하고 시신을 내다 버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잠시 뒤인 오후 3시 쯤, 그동안의 조사 내용을 종합해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조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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