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결혼식·돌잔치' 문자 스미싱 주의보

단독 '결혼식·돌잔치' 문자 스미싱 주의보

2013.08.28. 오전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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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지인들한테서 결혼식이나 돌잔치에 초대한다는 휴대전화 문자가 오는 경우 많은데요.

반가운 마음에 문자 내용을 무턱대고 함부로 열어봐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악성코드를 설치해, 휴대전화 소액결제를 하는 이른바 '스미싱' 사기가 급증해 경찰이 주의보를 발령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권민석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회사원 백지현 씨는 보름 전, 휴대전화 문자로 전송된 모바일 청첩장을 열어봤다가 낭패를 봤습니다.

누군지 보려고 문자에 나온 주소를 눌렀는데,갑자기 휴대전화 소액결제가 이루어진 겁니다.

때마침 결혼을 앞둔 지인이 있어, 전혀 의심하지 않았던 게 화근이었습니다.

[인터뷰:백지현, 스미싱 피해자]
"그런 식으로 변화할 거라곤 생각을 못했어요. 결혼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당연히 친구들이 보냈겠거니 생각을 했는데..."

이처럼 문자 속 주소를 누르면 악성코드가 설치돼 소액결제 피해로 이어지는 이른바 스미싱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어제 하룻동안에도, 경찰과 대기업 직원 번호가 찍힌 가짜 돌잔치 초대장이 대량으로 유포됐습니다.

수법이 진화해 문자를 여는 순간 소액결제와 함께 전화번호부까지 유출되고 있습니다.

[인터뷰:홍보경, 스미싱 피해자]
"스무통 이상 전화가 오더라고요. 청첩장 보내셨냐고 이렇게 연락이 오더라고요. 그래서 아 그게 진짜 청첩장이 아니었구나..."

스미싱 사기는 적게는 천 원에서 많게는 수십만 원까지 휴대전화 결제가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요금이 나중에 청구돼, 꼼꼼히 확인하지 않으면 피해 사실조차 지나치기 십상입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스미싱 사기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인터뷰:이여정,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기획수사반장]
"소액 결제 부분에 대해서 통신사 콜센터를 이용하시면, 아예 소액 결제를 차단하거나 소액 결제 금액을 한정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피해 확률을 낮추는 방법이 방지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격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휴대전화 문자로 오는 청첩장이나 돌잔치 초대장을 함부로 열어보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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