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안녕' 여름밤 즐기기

'열대야 안녕' 여름밤 즐기기

2013.08.24. 오전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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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여름은 가장 긴 열대야로 기록된 한 해입니다.

하지만 어젯밤과 오늘을 고비로 기세를 떨치던 열대야도 한 풀 꺾였습니다.

열대야가 떠난 활기찬 여름밤 표정을 최원석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기자]

선선해진 거리는 오가는 사람으로 활기가 넘칩니다.

서울은 20일 넘게, 남부지방엔 50일 가까이 계속된 기록적인 열대야가 사그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데이트하는 연인에게도 여유가 생겼습니다.

[인터뷰:장명헌,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
"사무실 더운 곳에 있다가 나왔는데 바깥이 선선하니까 훨씬 살 만합니다."

더위가 가시자 사람들의 행동반경이 커졌습니다.

가게들도 접었던 야외 식탁을 다시 거리에 꺼내놓곤 늦은 밤 출출한 손님을 기다립니다.

지루했던 여름이 끝나가는 밤, 흥이 절로 납니다.

[인터뷰:박정철, 서울 이태원동]
"지난주에는 정말 심하게 더웠는데, 이번 주에는 비도 오고, 살 것 같네요."

그 어느 곳보다 생기가 넘치는 곳은 한강 시민공원입니다.

사람들이 더위를 피하던 자리는 어느새 건강을 위해 땀을 흘리는 곳으로 바뀌었습니다.

조심조심, 아들은 아버지에게 자전거 타기를 배우고 자전거족은 시원스레 강가를 질주합니다.

[인터뷰:신동환, 서울 화곡동]
"며칠 전에는 정말 더워서 땀 나고 힘들기만 했는데 많이 시원해져서 운동해도 지치지 않고 딱 좋은 날씨에요."

뜨거운 입김으로 모두를 괴롭히다 마침내 모습을 감춘 열대야.

여름밤도 한층 생기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YTN 최원석[choiws888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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